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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애프터펄스' 슈팅게임 새로운 기준 제시할까


콘솔 뺨치는 고품질 그래픽…이동·조준·사격 직접 조작해야

[문영수기자] 모바일 슈팅 게임만큼 개발사들이 고심하는 장르도 없다. 모바일 기기의 터치 입력 방식이 키보드와 마우스·조이스틱처럼 정교한 조작이 어려워 슈팅 본연의 재미를 살리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게임사들은 궁여지책으로 이동과 조준, 사격 등 슈팅 게임의 핵심 요소 일부를 제외하는 방식을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 결과 모바일 슈팅 게임은 PC나 콘솔과는 확연히 다른 모양새를 띄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면에서 게임빌이 최근 출시한 슈팅 게임 '애프터펄스'는 무척 놀라운 게임이었다. 기존 슈팅 게임들과 달리 이동과 조준, 사격을 모두 게이머가 직접 조작해야 한다는 점과 PC 온라인 게임에서 접한 멀티플레이를 그대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애프터펄스는 스페인 개발사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슈팅 게임으로 고품질 3D 그래픽이 첫 눈에 돋보였다. 또한 1인칭이 아닌 3인칭을 택해 자신이 조종하는 캐릭터의 모습과 액션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캐릭터 동작도 꽤 부드러운 편.

조작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화면 좌측 하단에 위치한 가상패드로 캐릭터를 전·후진하고 우측에 위치한 가상패드로 사격 방향을 정한 뒤, 버튼을 터치하면 사격을 하게 된다.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자동으로 연사가 되기 때문에 편리했다. 또한 사격시 시점이 앞으로 당겨지기 때문에 적을 조준하기 쉬운 편이었다. 특히 시점이 크게 흔들리지 않아 갑자기 공중이나 엉뚱한 곳을 바라보는 경우도 거의 없었다.

그동안 이동이 제한된 모바일 슈팅 게임만 하다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는 애프터펄스를 접하니 색다른 느낌이 적지않았다.

다른 이용자와 실력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멀티플레이도 체험해 봤다. 상대와 난전을 벌이는 데스매치가 애프터펄스에 구현돼 있으며, 이 모드에서는 교전 시 사망하더라도 다시 활동할 수 있는 '리스폰'이 수 초 정도로 짧아 빠른 호흡으로 게임에 빠져들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여느 온라인 슈팅 게임들처럼 맵 곳곳에 엄폐가 가능한 지형지물이 존재해 이를 적절히 이용하는게 중요했다.

자유로운 캐릭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는 점도 이색적이었다. 게임 로비에서 각종 보호구와 총기를 교체할 수 있으며 심지어 얼굴도 제한없이 바꿀 수 있었다. 모델링 모두가 백인과 흑인 등 '양키 센스'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점은 다소 아쉽긴 했으나 추후 한국 게이머들이 선호할만한 얼굴형도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될 듯 하다.

애프터펄스의 이같은 과감한 시도는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9일 글로벌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된 이 게임은 중국 애플 앱스토어 무료 게임 순위 1위에 오른 데 이어 미국 앱스토어에서는 무료 인기 게임 3위(30일 10시 기준)를 고수 중이다. 홍콩, 싱가포르 등 동남아를 비롯해 유럽과 남미에서도 인기 게임 상위에 올라 있다. 국내에서도 무료 인기 게임 3위, 매출 55위에까지 올랐다.

모바일 슈팅 게임의 제약과 굴레를 벗어던진 애프터펄스가 향후 어떠한 기록을 써내려갈지 주목된다. 새로운 모바일 슈팅 게임을 경험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애프터펄스를 주목해볼만 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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