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태훈기자] LG전자가 오는 29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수익성 개선 폭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역시 이번 실적의 관건은 휴대폰(MC)사업이다. 지난해 1분기에 이어 6분기 만에 적자전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어 주목된다. 전략폰 'G4' 판매부진에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다만 북미 지역 내 생활가전 시장의 경쟁 완화 및 신제품 출시 효과에 초고화질(UHD) 해상도(3천840x2천160) TV 판매 비중 증가로, H&A·HE사업부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14조 2천346억 원, 영업이익 2천737억 원선이다. 이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40.5% 감소한 규모이나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각각 2.2%, 12% 정도 늘어난 수준.
이번 3분기 실적의 수훈은 역시 원자재 가격하락 및 북미 시장 수익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전과 에어컨을 담당하는 H&A사업본부다.
또 지난 2분기 82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던 HE사업본부 역시 흑자전환이 기대되는 경우. TV 시장 수요 회복과 더불어 고가의 UHD TV 비중 증가로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실적 회복의 키를 쥔 MC사업본부는 3분기에도 바닥 확인이 필요한 상황. 전략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G4'가 국내 시장을 포함해 주요 시장인 북미·중남미 지역에서도 판매 부진을 겪고 있어 소폭의 흑자 달성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6분기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 박강호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평가되는 전장사업, 프리미엄급 가전 시장에서 차별화된 실적을 보인 H&A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3분기 실적은 MC 사업본부의 경우 시장 예상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이나 H&A 사업부의 마진율 확대와 HE 사업부의 흑자전환으로 우려보다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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