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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주말에도 '국정 교과서' 공방


野 "선대가 친일·독재 책임 있어 역사 미화"…與 "야당, 발목 정당"

[윤미숙기자] 여야는 주말인 18일에도 역사교과서 국정화 문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학부모들과 간담회, 서명운동 등을 펼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여론 끌어올리기에 총력을 기울였고, 새누리당은 이를 '정치 공세'로 규정하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학부모들과 만나 "경제가 이렇게 어려워서 우리 국민이 못살겠다고 아우성인데,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는 것이 경제와 민생에 무슨 도움이 된다고 이 난리를 치는지 너무 안타까워서 화가 난다"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정부 여당이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강행하는 배경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선대가 친일, 독재에 책임이 있는 분들이다 보니 그 후예들이 역사를 미화하고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문 대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확정 고시를 막는 것이며, 막는 방법은 보다 많은 국민들이 반대 의견을 제출해 주는 것이다. 정부가 이것은 강행할 수 있는게 아니구나 하고 스스로 방침을 바꾸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낮부터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저지'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오는 19일부터 본격화할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역사교과서 국정화 관련 예산 심사를 거부키로 하는 등 원내 투쟁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이장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발목 정당'으로 규정하고 "이번에도 국민을 위한 예산안 심사 보다 올바른 역사교과서에 정쟁의 낙인을 찍으며 국회를 버리고 거리로 나가 야권 연대를 통한 내년 총선 승리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야당이 법안 처리와 국가의 살림살이인 예산안 심사에 역사교과서를 연계한다면 국민은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외 투쟁, 국정 발목잡기, 국정 흔들기를 중단하고 일하는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성우 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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