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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캠퍼스 스타트업 채용 설명회 가보니…


예비 개발자들, 스타트업 취업 열기 '후끈'…12개 스타트업 한곳에

[성상훈기자] "인생의 3분의 1이 일하는 시간인데 그 시간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면 너무 슬프잖아요. 친구와 같이 참석했는데 내가 정말 스타트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습니다.(대학교 3학년 문수환)"

"최근 우리 학교에서도 스타트업에 관심을 돌리는 학생들이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저도 창업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구요. 여기 모인 스타트업들은 역동적인 느낌을 주네요.(카이스트 창업동아리 김채주)"

지난 17일 저녁 서울 대치동 구글캠퍼스는 300여명의 스타트업 취업 지원자들과 회사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12곳의 스타트업들이 모여 합동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는 자리였다.

설명회에서 가장 눈길이 간 것은 일반적인 지원과정 설명, 금기 사항 등의 설명이 많은 대기업 취업 설명회와 달리 자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다.

이곳에 모인 12곳의 스타트업들은 한결같이 예비 개발자들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었다. '우리 회사로 와주세요' 라는 구애의 모습이 여기저기서 묻어났다.

참가한 스타트업들은 미미박스, 야놀자, 자소설닷컴, 언니의파우치, 잔디, 요기요, 코빗, 왓챠, 마이뮤직테이스트, 굿닥, 레이니스트, 데이벌 등 이다. 이들 모두 핵심 개발자들을 구하기 위해 한 곳에 모인 것.

지원자들은 대부분 컴퓨터공학 전공자 대학생, 또는 예비 개발자 취업준비생들이다. 새로운 스타트업 시장에 호기심을 갖는 대학생부터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경력 개발자까지 다양했다.

총 참가자는 224명. 이마저도 사전 지원자 450명 중에서 선발한 인재들이었다. 스타트업 채용 설명회에 이정도 인원이 모이는 경우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한다.

구글캠퍼스 관계자는 "스타트업들이 한 곳에 모여 채용 설명회를 진행하는 것은 우리도 처음"이라며 "이번 설명회는 친구들끼리 함께 참여한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뉴스나 책에서만 본 스타트업 성공기를 가까이서 보고 듣기 위해 왔다고 하는 경우도 다수"라고 전했다.

◆스타트업들, "좋은 개발자 구하기 힘들어서..."

스타트업들의 가장 큰 고민은 '개발자' 구하기다. 능력있는 개발자들은 스타트업으로 선뜻 오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잠재 가능성 높은 신입 개발자들에게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는데 대학생들 역시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비전있는 스타트업과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적다보니 자연스럽게 큰 기업으로 시선이 쏠린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스타트업들이 열정적으로 개발자들에게 구애를 하는 모습도 자연스럽게 설명이 된다.

이번 구글캠퍼스 스타트업 채용 설명회는 전례없는 많은 인원이 앞다퉈 지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0일까지 1차 지원을 받았고 이번주 까지 2차 지원을 받고 있다.

22일 기준 총 지원자 수는 행사 참가자 수 보다 많은 275명. 각 회사당 평균 25명 이상씩 지원했으며 현재까지 미미박스와 레이니스트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려있다. 이번주 지원 마감이 끝나면 지원자 수는 3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미미박스 관계자는 "그동안 각종 채용사이트를 이용했었는데 하루 70명씩 소싱하는데도 우리가 찾는 인재는 없었다"며 "그에 비해 행사를 통해 만난 신청자들은 대부분 열정이 있고 오히려 스타트업에 오고 싶어하는 인재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에는 뜻 맞는 스타트업을 선택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다"며 "3~5월에는 대기업, 나머지는 스타트업, 외국계 지원을 많이 하는데 대기업 채용 기간 외에는 스타트업 지원이 오히려 두배이상 많다"고 설명했다.

성상훈기자 hns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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