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국내 종료 수순…상처만 남은 분쟁

와이디온라인 31일 종료 공지 예정…뿔난 이용자들


[문영수기자] 온라인 게임 '오디션'을 놓고 분쟁을 벌였던 티쓰리엔터테인먼트(대표 김기영)와 와이디온라인(대표 신상처리)이 끝내 갈라서기로 했다.

오디션 재계약 및 게임 데이터베이스(DB) 이전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던 양사간 타협은 결국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이로인한 피해는 애꿎은 이용자들만 고스란히 입게 될 전망이다. 10년 넘게 축적된 게임 DB가 삭제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와이디온라인은 31일 오후 오디션의 국내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올릴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 28일 진행한 막판 협상에서도 이렇다 할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고 서비스 종료 수순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에따라 와이디온라인을 통해 지난 10년 간 국내 서비스된 오디션은 오는 9월 30일 막을 내리고, 이후부터는 티쓰리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가 국내 서비스를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한빛소프트의 오디션 서비스는 기존 DB 없이 출발하는 '반쪽' 짜리일 공산이 크다. 와이디온라인이 계약 종료 이후 오디션의 게임DB를 파기하겠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한빛소프트는 이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보내오는 스크린샷을 활용해 게임 DB를 복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나, 와이디온라인이 스크린샷 등의 방법을 동원해 게임 DB를 복원하는 것을 막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이러한 시도는 원천 차단된다. 이 경우 처음부터 다시 서비스를 시작해야 하는 만큼 오디션 이용자 이탈과 매출이 급감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오디션 이용자들의 불만만 가중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사 모두 고객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앞서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오디션 게임DB를 넘겨받지 못할 경우 처음부터 다시 서비스한다고 했고, 와이디온라인 역시 계약 종료시 게임DB를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양사 모두 이용자를 배려한다고 보긴 어려운 모습을 보인 것이다.

오디션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이같은 이용자들의 불만이 감지된다. 이용자들은 "DB는 유저들이 일궈온 재산이다", "10년간 간직해온 추억들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이용자들이 절대 가만히 당하지만은 않을 것", "그냥 깔끔하게 망해라" 등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이번 오디션 분쟁은 티쓰리 측이 오는 9월30일 국내·외 계약이 종료되는 오디션에 대한 연장 계약을 하지 않기로 와이디온라인에 통보한 가운데, 와이디온라인이 보유한 오디션의 회원 DB 이전 문제를 놓고 양사가 상이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촉발됐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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