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오디오의 품격' 아이리버 아스텔앤컨 AK T1

[민혜정기자] 방 전체가 쿵쿵 울리는 베이스 음으로 가득찬 느낌이었다.

아이리버가 이번엔 고급 오디오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음질 음원 재생 플레이어 아스탤앤컨 시리즈로 호응을 얻은 후 이번엔 일체형 오디오 'AK T1'까지 출시했다.

오디오 애호가들은 최고의 음질로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 음악 플레이어, 스피커, 앰프 등을 따로 구입한다. 일체형 오디오는 이들이 모두 구비된 기기를 말한다.

AK T1으로 나윤선의 '아리랑' 엘가의 '사랑의 인사'를 감상해봤다.

AK T1을 보면 우선 독특한 T자형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이는 간결하면서도 세밀한 사운드 구현을 위해 고안된 디자인이라고 한다. 스피커 형태를 그대로 노출시켜 불필요한 부피와 면적을 최소화했다. 인클로우저라는 금속 소재를 사용해 불필요한 진동을 줄이는 데도 힘을 쏟았다.

기자의 음악 플레이어 연대기는 전축,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 CD플레이어, MP3플레이어, 스마트폰 순이다. 이어폰을 꽂지 않고 음악을 들었던 기억도 까마득한데 방 안 구석구석에서 중음, 저음, 고음 음역대별로 균형잡힌 사운드가 들리는게 신기했다.

아이리버는 AK T1에 아날로그 앰프와 디지털 앰프(디지털 신호를 받을 수 있는 앰프)의 장점을 섞은 하이브리드 앰프를 도입했다.아날로그 앰프는 효율이 낮은 대신 부드럽고 깨끗하게 들리는 성향이 있고, 디지털 앰프는 효율이 높은 대신 저음과 중음에서 소리가 무난하게 나오지만 고음에서 소리가 거칠어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방법도 다양하다. 와이파이와 블루투스를 지원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음악이 저장된 USB를 꽂고 들을 수도 있다.

인터넷이 연결되기 때문에 인터넷라디오 V튜너나 아이리버가 서비스하는 고음질 음원 서비스 그루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제품 상단에 장착된 4인치 터치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과 사용자환경(UI)이 비슷해,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들을 때처럼 터치로 곡을 선택하면된다.

AK T1의 가격은 348만원이다. 쉽게 지갑을 꺼낼 수 있는 가격은 아니지만, 음악으로 호사를 누리고 싶다면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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