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MS 마이크센서, '웨어러블' 업고 성장

'전력효율·소음 제거'로 음성인식 개선…LG전자 등 적극 채용


[양태훈기자] 국내 전자업체들이 최근 사물인터넷(IoT) 시장의 고성장이 전망됨에 따라 사용자의 음성만으로 각종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음성인식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이를 위해 전력효율 및 소음(노이즈) 제거에 강점을 지닌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마이크센서가 각광을 받으면서 전자제품에 이의 탑재비율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LG전자 등의 국내 전자업체들은 스마트워치, 블루투스 헤드셋 등 웨어러블 기기에 MEMS 마이크센서 탑재를 늘리고 있다.

이는 MEMS 마이크센서가 기존 전자콘덴서마이크(ECM) 대비 크기는 작으면서 전력효율은 뛰어나 스마트워치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에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또 통상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 보다 작은 화면으로 터치 방식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 활용에 한계가 있어, 이를 대신해 정확하고, 인식률이 높은 음성인식을 지원하는 MEMS 마이크센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품업계 관계자는 "음성인식 기능이 스마트워치의 주요 UI로 주목받으면서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MEMS 마이크센서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며, "특히, LG전자가 MEMS 마이크센서를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MEMS(Micro Electro Mechanical System)는 크기가 마이크로미터(㎛, 100만분의 1미터)에 불과한 기계부품과 전자회로를 동시에 집적(IC)한 시스템을 뜻한다.

MEMS 마이크센서는 음향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는 '음향센서'와 신호처리용 IC인 증폭 및 필터로 구성, 설치면적을 적게 차지하면서 디지털 출력 옵션 등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기존 ECM 대비 뛰어난 감도매칭과 주파수 응답 특성을 갖고 있어 다수의 MEMS 마이크센서를 활용 할 경우 주변 잡음을 효과적으로 제거, 소리가 나는 위치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빔 포밍 기술을 제공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예컨대 주변 소음이 심한 공공장소에서도 다수의 MEMS 마이크센서를 탑재하면 사용자는 더욱 정확하게 스마트워치의 음성인식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의 경우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G워치'에 1개의 마이크센서를 탑재한데 이어 최근 출시한 'G워치 어베인'에는 2개의 MEMS 마이크센서를 적용해 음성인식 기능을 강화했다.

특히, 블루투스 헤드셋인 '톤 플러스'에도 MEMS 마이크센서를 적용했다. MEMS 센서가 소모전류를 낮추고 통화시 노이즈 제거 기능을 높여주기 때문이다.

전자 업계에서는 앞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등 IoT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이같은 MEMS 마이크센서 탑재 비중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음성인식의 인식률을 높이려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의 기술 개선이 동시에 필요한데, 아직 한국어는 완벽한 기술구현 단계에 이르지 못해 하드웨어(MEMS 마이크센서)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MEMS 마이크센서 탑재 비중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MEMS 기반 센서 시장규모는 지난해 8억 달러(한화 9천225억6천만 원)에서 오는 2018년 12억2천만달러(한화 1조 4천69억400만 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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