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세계 속의 '스마트 조선' 단지로 커진다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 로봇 활용한 의료 자동화도 추진

[허준기자] 울산이 조선산업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하는 '스마트 선박' 프로젝트와 함께 로봇을 활용한 첨단 의료자동화 산업의 거점으로 거듭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문을 연다고 15일 발표했다.

울산센터는 전국 17개 혁신센터 중 15번째로 출범하는 센터로 정부는 조선과 기계, 소재 등의 기반산업을 바탕으로 울산이 제조공정 혁신은 물론 의료자동화 등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센터는 울산광역시와 현대중공업이 협력해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재도약 지원 ▲첨단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 ▲민간 창업보육기관과 혁신센터간 플랫폼 연계 ▲지역특화 3D프린팅 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미래부 이석준 1차관은 "울산은 조선해양과 기계, 석유화확 등 중화학 공업의 메카"라며 "그동안 중화학 공업은 대기업들이 선도해왔는데 이번에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기업들과 중소기업, 벤처기업들이 함께 생태계를 이루고 여기에 IT를 접목시키는 방향으로 중화학 공업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빅3 조선사 힘 모아 '에코십' 네트워크 구축

먼저 울산센터는 조선해양플랜트 산업 재도약을 지원하기 위해 '에코십' 프로젝트와 '스마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에코십'은 에너지효율을 높이고 해양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신기술 선박을 뜻한다. 울산센터는 현대는 물론 대우, 삼성 등 이른바 조선사 '빅3'가 모두 참여하고 관련 연구소, 대학 등 인력 양성 기관이 모인 '에코십 상생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빅3 조선사가 보유하고 있는 특허 2천500건을 개방,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에 공유함으로써 '에코십'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준 차관은 "이 네트워크는 울산 뿐만 아니라 부산, 전남센터와 연계해서 남해안의 조선 선박업계와 연계할 것"이라며 "남해안 에코십 제조벨트로 재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선박과 IT를 접목시키는 '스마트십'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스마트십'은 ICT를 선박에 적용해 안전·운항 효율을 향상시킨 차세대 선박이다.

이를 위해서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개발해서 갖고 있는 스마트십 소프트웨어를 중소기업이나 벤처기업 등에 개방을 해서 스마트십 소프트웨어 개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공공기관과 대학이 보유하고는 60여개 시범선을 활용해서 자기가 개발한 소프트웨어, 선박용 소프트웨어를 실증해 보는 그런 시스템도 갖춘다.

◆의료자동화 포털 구축, 로봇기술 적극 활용

정부는 울산시가 산업재해 치료와 재활수요가 높으며 전담 대기업인 현대중공업의 산업용 로봇 생산규모가 국내 1위인 점을 감안할 때 의료자동화 신산업 육성을 위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울산센터에 '의료자동화 포털'을 구축하고 창업자의 아이디어, 의료진의 노하우, 기업의 아웃소싱 수요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타 혁신센터 및 전문기관과 연계해 특허 및 연구개발 전문 멘토단을 구성하고 의료 자동화 DB도 구축한다.

아울러 서울아산병원·울산대병원 등 협력병원과 연계해 시제품의 의학적 적합성 테스트 및 기기검증 환경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석준 1차관은 "환자를 이동할 수 잇는 로봇, 환자의 재활을 도와주는 로봇, 종양을 제거할 수 있는 로봇 기술 등을 함께 개발하고 그런 기술들을 패키지화 해서 해외도 함께 진출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마루 180'과 연계

현대그룹이 주축으로 마련된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인 '마루 180'과 울산센터와의 연계도 추진된다. 센터 내에 '마루 180 원격 창업지원존'이 설치돼 울산에서도 '마루 180'의 인큐베이팅을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석준 1차관은 "서울에는 '마루 180' 같은 창업 지원센터가 많지만 지방에는 아직 이런 부분이 미약해서 창업열기가 확산되지 않고 있다"며 "서울의 스타트업 열기, 네트워크를 지방에 이식시킬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사례를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울산센터는 제조업 현장에서 숙련된 퇴직기술자들을 활용해 멘토링을 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울산센터는 퇴직기술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협동조합을 결성해서 초기 기업에 멘토링 등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마련되고 있다.

아울러 센터에 '3D 프린팅 라이브러리'를 운영해 특허, 장비, 소재 정보, 전문인력, 연구기관 등의 정보를 축적하고 '3D 테크숍'을 설치해 중화학 산업 부품 개발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석준 1차관은 "울산에 혁신센터가 개소하면서 전국에 15개 센터가 지방의 창업 분위기, 지역기업의 혁신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며 "7월말까지 2개 센터를 추가로 개소해서 전국 17개 센터가 경쟁, 협업을 통해 새로운 생태계를 구축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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