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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리뷰] 여배우와 게임의 만남 '도시를품다'


본격 드라마와 게임의 이종결합…게임서도 예쁜 그녀

[문영수기자] 이 게임 신선하다. 요즘 나오는 게임과 사못 다르다. 게임인지 드라마인지 분간이 안간다. 네오아레나가 7일 출시한 모바일 게임 '도시를 품다' 이야기다.

회사 측이 배포한 자료에도 범상치 않은 수식어가 붙어있었다. 바로 '시네마 게임'이라는 말이다.말 그대로 영화 게임이란 얘긴데 직접 플레이 해보니 확실히 범상치 않은 구석이 있었다. 요즘 주말 안방극장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경수진을 비롯해 각종 청춘 스타들을 손 안에서 만나볼 수 있는 게임은 도시를 품다가 처음이었다.

◆2D 캐릭터 대신 배우들이?

도시를 품다는 요즘 모바일 게임에서 종종 볼 수 있는 미스테리 어드벤처 방식을 차용했다. 각종 사물이 배치된 화면이 표시되고, 이중 단서를 찾아내 주어진 퍼즐을 풀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방식이다. 또한 주어진 퍼즐을 풀기 위해 화면 내 곳곳에 위치한 사물을 터치할 때마다 좌측 상단에 위치한 행동력 바가 점차 깎인다.

이렇듯 이 게임의 전개 방식은 여느 미스테리 게임들과 큰 차이가 없다. 그러나 '비주얼'에서 결정적 차이를 보인다. TV 브라운관에서나 볼 법한 인기 배우들이 그래픽으로 연출한 캐릭터 대신 등장한다는 점이다. 2D 캐릭터만 접했을 게이머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기 충분한 수준.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컷신을 게임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시네마 게임을 표방하기 때문일까. 게임의 스토리 전개도 예사롭지 않았다. 가까운 미래를 예견하는 풀문(정은우 분), 그런 형을 걱정하는 동생 지오(공명 분), 또 그런 지오와 가깝게 지내는 유나(경수진 분)와 사람의 속마음을 읽는 연두(정은채 분)에 이르기까지 각종 이능력을 지닌 인물간의 입체적인 스토리 전개가 펼쳐진다.

도시를 품다에서 이용자는 챕터별로 각기 다른 화자의 입장에서 게임을 풀어가게 되며, 이야기가 계속될수록 실타래처럼 얽혔던 갈등 구조와 비밀을 풀어갈 수 있다. 게임 내 선택요소는 제법 다양하지만 그 선택이 게임의 전개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 정해진 플롯을 따라가는 일방향 방식이기 때문에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편하게 게임을 전개할 수 있었다.

◆난해한 퍼즐 요소는 다소 아쉬워

다만 눈에 보이는 한계도 있긴 했다. 드라마 영상이 재생되는 게임인 만큼 추가 설치 이후 잡아먹는 용량이 꽤 큰 편이어서 울며 겨자먹기로 스마트폰에 깔려 있던 게임 여러 개를 삭제해야 했다. 또 드라마 컷신이 나오지 않는 부분에서는 묘한 어색함이 감돌았다. 특히 2D 캐릭터 대신 배우들의 사진이 걸려 있는 대화신을 처음 접했을 때는 뭔가 부자연스러운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이용자 인터페이스(UI)도 그리 세련되지는 않은 편이다.

또 일부 퍼즐의 경우 난이도 조절이 실패해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보였다. 특히 게임 초반 접할 수 있는 노트북 찾기 퍼즐에서는 도통 노트북을 찾을 수 없어 열이 받기도 했다. 도시를 품다를 포털에서 검색할 경우 연관 검색어로 '노트북'이 뜬다. 이만하면 말 다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를 품다는 신선한 재미를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라면 꼭 한 번 내려받아볼 만한 게임이다. 미스테리 게임을 선호하는 엄지족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을 듯 하다. 출연진 중 좋아하는 배우가 있다면 더욱 금상첨화. 네오아레나와 개발사 쇼베가 도시를 품다에서 시도한 색다른 시도에 박수를 보낸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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