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검색과 광고사업에 빨간불

MS ·페이스북·핀터레스트가 시장 잠식


[안희권기자] 검색제왕 구글이 주력사업인 검색과 광고 사업에서 경쟁사의 시장 잠식으로 매출 성장세 둔화와 입지 악화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 핀터레스트는 이달들어 검색이나 광고시장 공략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글과 검색시장 경쟁에서 밀렸던 MS가 야후에 이어 아메리카온라인(AOL)에 검색엔진을 공급하며 검색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MS는 지난 29일 AOL과 계약을 맺고 앞으로 10년간 AOL의 사이트에 구글대신 빙을 검색엔진으로 공급하고 온라인 광고 사업도 AOL이 도맡아 운영하기로 했다.

구글의 최대 광고 경쟁사인 페이스북도 구글 산하 유튜브보다 경쟁력을 지닌 새로운 동영상 광고 구매 방식을 공개해 주목을 받고 있다. 소셜커머스업체 핀터레스트가 마침내 구매기능을 접목한 서비스를 선보여 쇼핑 검색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구글 검색시장에서 입지 흔들려

구글은 MS와 AOL의 검색엔진 계약으로 수천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구글의 지난 분기 광고 매출 172억6천만달러에 비하면 매우 작은 부분이다.

오히려 유튜브의 동영상 광고를 잠식할 수 있는 페이스북이 더욱 위협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는 구글에게 이는 위험 신호인 셈이다.

구글은 모질라와 계약 실패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의 검색엔진을 야후에게 내준 뒤 1년도 안돼 AOL까지 잃게 됐다. 구글은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 검색엔진을 공급하고 있지만 계약 만기를 앞두고 있어 애플이 구글대신 MS의 빙이나 야후로 갈아탈 수도 있다.

또 애플과의 게약이 갱신되더라도 애플이 iOS 차기버전에서 사파리 브라우저에 광고 차단기능을 추가할 계획이기 때문에 구글의 모바일 광고 매출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페이스북은 광고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광고에 이어 동영상 광고까지 급성장하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여기에 페이스북이 10초 이상 재생한 동영상 광고에만 광고비를 받기로 해 3초 이상 실행된 동영상에 광고비를 받고 있는 유튜브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핀터레스트의 쇼핑 기능도 구글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글은 최근 구매버튼을 검색창에 추가해 쇼핑 검색 이용률을 높이고 있는 데 핀터레스트가 이 기능을 무색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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