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통령 뜻 존중하겠다"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와 관련, "위헌성이 있다고 해서 불가피하게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는 대통령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25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에서 국회의원이 이 법이 위헌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통과시킬 수는 없는 문제 아니냐"라며 "지금까지 거부권이 70여건 있는데 특별한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 법률 해석적인 문제로, 의원들과 상의해 사후 처리 방법을 논의해 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 외 최고위원들도 박 대통령의 뜻을 존중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가 당청 분열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거부권은) 처리 시한이 있기 때문에 처리 시한에 맞춰 정부 입장을 정할 수밖에 없고, 정부 입장은 법제처에서 위헌성이 있다고 본 것이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이 '여당 원내사령탑'을 거론하며 유승민 원내대표를 정면 비판한 데 대해선 "국회 전체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라며 "민생법안, 경제활성화법안을 통과시켜달라고 하는데 몇년 째 발목잡고 안해주고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 거취 논란과 관련해선 "지금 이야기하지 않겠다", "지금 대답할 입장이 아니다"라며 극도로 말을 아꼈다.

윤미숙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새정치, 靑 거부권에 의사일정 '보이콧'

• 朴대통령 국회법 거부권에 여야 '극과 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