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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제1회 CES아시아, 절반의 성공


중국 글로벌 위상 확인, 출석률 높이기 '과제'

[민혜정기자] 중국에서 처음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아시아(CES 아시아)'가 27일 사흘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CES아시아는 최근 전자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빠른 추격자 중국, 자동차업계의 스마트 카 열풍, 또 사물인터넷(IoT)까지 현재와 미래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는 게 참가자들의 총평이다.

그러나 전자업체 전시회 주요 고객인 삼성전자나 LG전자 등 한국업체와 소니 등 일본 업체가 대부분 불참, 이 자리를 중국 업체가 대부분 채우면서 국제 전시회로서 반쪽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미가전협회(CEA)에 따르면 1회 CES아시아에는 예상보다 1만여명이 많은 2만5천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개리 샤피로 CEA 회장은 "1967년에 개최된 1회 CES와 비교해 훨씬 많은 관람객이 CES아시아를 찾았다"며 "중국에는 많은 국유기업들이 있기 때문에 이번 행사에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전시회는 중국 업체 일색이었다. 전시장 입구는 하이센스와 차이나모바일 부스가 마련됐고, '중국의 아마존'이라 평가받고 있는 JD닷컴 부스는 밀려든 관람객으로 줄을 서야 볼 수 있었다.

또 이들 중국 업체의 공통된 화두는 역시 IoT 였다.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은 가전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 지원을 강조하면 스마트홈을 테마로 전시장을 꾸렸다. JD닷컴은 창홍, 조본 등 제조사들과 손잡고 스마트오디오, 스마트밴드 등 스마트 기기를 선보였다.

중국 중소기업들도 드론, 스마트워치, 가상현실 헤드셋, 스마트안경 등 IoT 기술이 접목된 기기를 대거 선보였다.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불참한 자리는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채웠다. 아우디, 벤츠, 케딜락, 포드 등이 참여했다.이들은 스마트카를 선보이며 중국 시장에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

아우디와 벤츠는 행사를 통해 자율주행자동차를 선보였다, 두 회사는 중국의 구글 바이두와 협력을 발표하기도 했다. 포드는 중국 최대 가전업체 하이얼과 중국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LG 빈자리 '역력', 미숙한 진행도 도마 위

그러나 참가 업체의 절반 이상이 중국 업체로 한정되면서 '내수용 전시회'에 그쳤다는 평가를 피하기 어려게 됐다. 더욱이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기업들의 존재감을 채울만한 혁신적인 신제품이나 서비스는 없었다는 지적도 있다. 행사 효과를 검증할 수 없다보니 TCL,하이얼, 창홍 등 중국 주요 가전 업체도 불참했다.

행사 시기도 올 초 미국에서 열렸던 CES, 가을에 독일에서 열릴 국제가전박람회(IFA)사이에 있어서 참가한 업체들의 신제품 공개 역시 없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전미가전협회(CEA) 개리 샤피로 회장도 "내년에는 삼성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전자 전시회지만 자동차 업체들을 제외하고 영문 안내문을 게재한 업체가 없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관람객도 많았다.

개리 샤피로 회장은 "전시 규모가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처럼 발전하려면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CES아시아가 글로벌 전시회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올해 참여한 업체들이 앞으로 거둘 성과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중국)=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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