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비켜"···中 기업 너도 나도 IoT

제이디닷컴·차이나모바일 등 IoT 플랫폼 주도권 경쟁 본격 가세


[민혜정기자] 중국 시장에도 기기간 연결이 강화되는 사물인터넷(IoT) 바람이 거세다.

올해 처음으로 중국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 아시아(CES 아시아)'에 참가한 업체들은 기업규모, 업종을 막론하고 IoT 공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CES아시아에는 세계 가전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 운영체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과 애플은 불참했다.

그러나 행사를 주도한 중국 업체들은 IoT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듯 IoT 관련 제품과 서비스를 일제히강조했다.

제이디스마트(JD smart)는 25일(현지시간) CES아시아에서 창홍, 조본 등 다양한 제조업체들과 제휴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제2의 알리바바'로 꼽히는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제이디닷컴(京东, 징동)의 자회사로 스마트홈 관련 기기만 전문으로 취급한다. 제이디닷컴은 벤처 기업을 투자하거나 육성하는 프로그램 제이디플러스(JD+)도 운영 하고 있다.

이날 가전업체 창홍은 휴대용 메모리와 무선 공유를 지원하는 '리오윈'을, 웨어러블 기기 업체 조본은 스마트밴드 UPS3를, 벤처기업 아이플라이테크는 음성 인식 기능의 '딩동 스마트 스피커'를 제이디닷컴을 통해 6월 이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들 기기는 서로 연동된다.

제이디스마트는 제휴한 스마트기기 제조사들의 유통, 기술지원, 마케팅 등을 담당한다.

제이디스마트 레슬리 리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제이디닷컴이 소비자들의 구매 과정을 단축시켰다면, 제이디스마트는 스마트 기기를 만드는 업체들이 창업부터 제품개발, 판매에 이르는 단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며 "소비자든, 기업이든 프로세스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도와주는 게 제이디닷컴식 이커머스"라고 강조했다.

리우 CTO는 제이디닷컴이 온라인 서비스업체지만, 제조사 못지 않은 기술력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다. 전략이나 마케팅만으로 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제이디닷컴의 엔지니어만해도 4천명이 있다"며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분야만해도 업계에서 자랑할만한 규모의 인력이 있고, 스마트 기기를 혁신할 수 있는 기술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중국 1위 통신사 차이나 모바일은 웨어러블 기기와 금융 전용 네트워크, 6개월간 10만개 기기의 데이터가 오가는 클라우드 서비스 '원넷(One net)'을 소개했다.

아우디, 캐딜락 등 자동차업체들은 스마트카의 통신지원을 위해 차이나모바일과 협력을 강조하기도 했다.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들의 활약도 눈길을 끌었다.

회사 설립 3년차를 맞은 더 원(the one)은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 피아노를 선보였다. 스마트피아노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이 설치된 태블릿과 피아노가 연동된다. 사용자는 원하는 음악을 설정하고, 피아노를 치면 태블릿에 설치된 프로그램이 박자, 계명 등이 맞게 연주되고 있는지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더 원 관계자는 "베이징에 기반을 둔 스마트 기능 확장에 관심이 많은 회사"라 소개하고 "스마트 피아노는 피아노 선생님 없이 피아노를 배울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에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통신규격 지그비 방식의 스마트홈을 지원하는 '울리안'(Wulian)도 눈길을 끌었다. 울리안은 다른 스마트홈처럼 스마트폰으로 조명, 가전제품을 끄고 켤 수 있는 서비스, 가전기기간 연결되는 서비스 등을 지원한다.

울리안은 10년전부터 IoT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에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울리안 관계자는 "2005년부터 IoT를 지원하는 기기와 서비스를 개발해왔다"며 "이제 IoT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상하이(중국)=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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