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이통단말기 직접 납품 허용...PDA폰 대상 조건부로

 


SK텔레콤이 이동통신단말기의 직접 납품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SK글로벌의 회생'을 돕기 위해 그동안 '단말기 직납 불가' 입장을 견지해 온 SK텔레콤이 방침을 바꿔 '조건부'로 직납을 허용키로 해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디바이스사업본부'가 011용 PDA폰을 납품해 온 제이텔과 모바일미디어텍, 지메이트, 싸이버뱅크 등 4개사에 조건부 직납을 허용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지난 16일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이 이 공문에서 명시한 직납 허용 조건은 자사 대리점망중 '비즈 특약점'으로 납품처를 제한하겠다는 것. 비즈 특약점은 법인영업을 총괄하고 있는 '비즈본부' 소속의 대리점망.

반면, 일반 사용자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중 대리점으로의 직납은 종전과 다름없이 불허한다는 방침이다. SK글로벌을 거치지 않고서는 시중 대리점에 011용 단말기를 넣을 수 없다는 뜻이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조치는 직납 허용 대상을 사실상 'PDA폰'으로 묶어 두겠다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반 사용자층을 주 타깃으로 하는 시중 대리점망에서는 휴대폰 등을 주로 취급하는 데 반해, 직납이 허용된 비즈특약점의 경우에는 기업용 시장을 주 타깃으로 하는 PDA폰 공급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법인시장용 PDA폰 공급 물량만을 '직판 허용 대상'으로 묶어 두면, SK글로벌의 단말기 유통 사업에 미치는 악영향은 사실상 거의 없을 것이라는 계산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하튼, 이번 SK텔레콤의 조치로 PDA폰 업계는 앞으로 011용 단말기를 시장에 내다 팔 수 있는 '활로'를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PDA폰 업계는 SK글로벌 사태 이후로 011용 단말기를 납품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한 PDA업체 관계자는 "SK글로벌 사태가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지만, 그 나마 011용 단말기 사업을 벌일 수 있는 '반쪽짜리 기회'가 생긴 셈"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직납 허용을 시한부로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직납 허용 기간의 중단 시점을 나중에 다시 통보하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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