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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1등 가성비' 올 뉴 투싼, "티구안 나와!"


경쟁모델 대비 경쾌한 주행성능 및 소음처리 일품

[안광석기자] 현대자동차가 QM3(르노삼성자동차)나 티볼리(쌍용차), 티구안(폭스바겐) 등 국내 시장에서 '대세'로 떠오르는 소형 SUV 모델의 대항마를 내놨다. 6년 만에 나온 3세대 올 뉴 투싼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 청라 국제업무단지 시승코스에서 만난 올 뉴 투싼의 첫 인상은 싼타페와 매우 닮았다는 점이다.

4선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벌집 모양의 범퍼 그릴, 입체감을 강조한 날렵한 사이드 캐릭터 라인 등이 별차이가 없어 멀리서 보면 구분이 힘들다. 굳이 차이점을 꼽으라면 전후면부 램프의 상세한 디자인 정도다.

실내는 기존 2세대 투싼 모델 대비 넓고 아늑해졌다. 실내공간 활용 여부를 결정 짓는 휠베이스가 30mm 길어졌고 수평형 레이아웃을 적용해 안정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전폭과 전장도 늘어난 반면 전고는 10mm 낮아져 세단의 안정성도 동시에 추구하려 한 의도가 엿보인다.

차체 성능은 현대차가 공언한 대로 기본기에 충실했다는 느낌이다.(R2.0 디젤 트림 기준)

우선 디젤임에도 2세대 모델 대비 정숙성이 돋보인다. 시동시나 급가속시, 160km 이상의 고속에도 귀에 거슬리는 엔진소리나 풍절음이 거의 없다. 현대차에 따르면 올 뉴 투싼 차체에 흡차음재는 물론 대시 패드에도 흡음제를 적용했다고 한다.

주행 성능은 발군이다.

RPM 바늘이 1~2 사이임에도 치고 나가는 품(가속성능)이 굉장히 매끄럽고 SUV 특유의 묵직함이 동시에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올 뉴 투싼에 장착된 R2.0 엔진은 이미 한 단계 위급인 싼타페나 기아자동차 올 뉴 쏘렌토에 적용돼 안정적 주행력을 입증한 부품이다.

실제로 올 뉴 투싼 R2.0은 국내에서 실생활 영역이라 할 수 있는 1천750~2천750rpm에서 41.0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같은 영역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는 경쟁모델 티구안이나 QM3, 티볼리 등과는 비교도 안 되는 스펙이다.

성인 남성 5명 이상이 탑승하고 무거운 짐을 실어도 SUV로서 경쟁모델들 대비 월등한 힘(186마력)도 강점이다.

경쟁모델 대비 우수한 가속성능과 힘은 올 뉴 투싼의 엔트리모델인 U21.7도 마찬가지다.

R2.0을 탑승한 직후 운전해서인지 초반 가속성능이나 힘, 소음처리 여부는 R2.0에 비해 딸린다는 느낌이다. 그렇다곤 해도 SUV의 기본인 힘은 141마력, 최대토크 34.7kg·m으로 경쟁모델 중 가장 우수한 스펙인 티구안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U21.7의 가장 큰 강점은 R2.0은 미처 가지지 못한 부드러운 변속 및 효율적인 연비다.

현대차가 최근 i40 살룬 디젤 모델에도 적용한 7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이 채택돼 급변속시에도 덜컹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다.

7단 DCT는 경제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실제로 올 뉴 투싼 U2 1.7 모델의 공인연비는 15.6km/ℓ로 경쟁모델인 티구안을 웃돌며 티볼리나 QM3, 캐시카이와는 거의 차이가 없다.

이밖에도 국산 SUV 최초로 적용된 선행 차량 급정지 및 전방 장애물 등을 감지해 주는 자동 긴급제동장치(AEB)와 후방감지 레이더를 통해 사각지대 및 후방에서 고속으로 접근하는 차량을 인지해 경보해주는 스마트 후측방 경보장치(BSD) 등 차체 곳곳의 사소한 배려도 운전의 재미를 느끼게 해준 요소다.

경쟁모델인 티볼리나 QM3 등에 비해 다소 높은 가격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그러나 평균적으로 불과 3~400만원 차이인 데다 트림에 따라 오히려 올 뉴 투싼이 가격 경쟁력을 갖는 부분도 분명히 있다.

가성비를 감안하면 올 뉴 투싼은 주요 타겟인 20대 후반은 물론 3~40대에게도 충분히 통할 모델로 평가된다.

송도(인천)=안광석기자 hov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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