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와 GDC로 본 게임산업의 미래 '가상현실'

삼성-밸브-소니 가상현실 신제품 연이어 공개


[문영수기자] 가상현실은 게임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얼마나 미칠 것인가.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으로만 보면 가상현실과 게임의 상관관계는 매우 높다. 게임의 발전상을 추론해 보는 작업에서도 가상현실은 주요 열쇠가 된다.

IT 및 게임 산업의 미래상을 엿볼 수 있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와 게임개발자 콘퍼런스(GDC)에서도 가상현실(Virtul Reality, VR)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2015와 2일부터 6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GDC2015에서는 다수 가상현실 헤드셋 신제품들이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가상현실의 가치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가상현실이란 특정 환경이나 상황을 만들어 이를 접하는 사람에게 실존하는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현대인의 생활을 뒤바꿀 혁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는 별도의 헤드셋을 착용해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하는 방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2015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일(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갤럭시S6 언팩' 행사를 열고 신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로 이용 가능한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 이노베이터 에디션'(이하 기어VR 포 S6)을 공개했다.

기어VR 포 S6는 지난해 갤럭시노트4 출시 당시 삼성전자가 선보인 가상현실 헤드셋 '기어VR'의 후속작으로 가상현실 전용 콘텐츠 재생시 갤럭시S6와 갤럭시S6 엣지에 탑재된 쿼드HD(QHD) 디스플레이를 통해 360도 3D 가상현실을 체험하게 한다. 기어VR 포 S6에 갤럭시S6를 고정시킨 후 머리에 착용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가상현실 헤드셋 제조사 오큘러스VR과 공동 개발한 기어VR을 지난 해 12월과 올해 2월 미국과 국내 시장에 각각 정식 출시한데 이어 기어VR 포 S6까지 선보이는 등 가상현실 시장 공략을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으로 유명한 미국 게임사 밸브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 HTC와 손잡고 가상현실 헤드셋 'HTC 바이브'를 MWC2015 기간 중 선보였다. HTC 바이브는 삼성전자의 기어VR처럼 스마트폰을 활용하지 않는 일체형 단말기로 밸브가 준비 중인 가상현실 게임 플랫폼 '스팀VR'에서 구동되는 제품이다. 연내 그 실체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는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GDC2015 기간인 4일(현지시각) 공개했다. 프로젝트 모피어스는 지난해 9월 시제품이 첫 공개된 가상현실 헤드셋으로 현실감과 몰입감이 한층 강화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르면 내년 중 소니의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함께 프로젝트 모피어스를 활용한 가상현실 게임들이 등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중화 길로 접어든 가상현실…운영체제 선점 시도도

내로라하는 글로벌 IT 회사들의 가상현실 헤드셋 경쟁이 달아오른 가운데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시장을 잡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각)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구글이 수십 명의 엔지니어들과 스탭들로 구성된 별도 전담팀을 통해 가상현실 기기 전용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개발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구글이 스마트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무료로 보급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던 것처럼 가상현실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한 운영체제 경쟁에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페이스북과 구글, 삼성 등 글로벌 IT 거인들이 앞다퉈 시장에 뛰어들면서 가상현실은 서서히 대중화의 길로 접어들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3월 가상현실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를 선보인 오큘러스VR을 20억 달러에 인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일인칭슈팅(FPS)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둠', '퀘이크'를 선보인 유명 개발자이자 지난 2013년 오큘러스VR로 적을 옮긴 존 카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GDC2015 기간 중 '모바일 VR로의 여명'(The dawn of moblie VR)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가상현실은 게임 그 이상"이라며 "전세계 10억 명의 사람들이 가상현실을 즐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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