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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MWC 2015, 혁신주도 신기술을 만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의 올해 주제는 엣지 오브 이노베이션(Edge of Innovation)이다. 혁신의 최전선에서 최첨단 혁신 기술을 만날 수 있다는 의미다.

◆핀테크와 사물인터넷, 스마트폰이 강조되는 MWC 2015

올해 MWC에서 특히 눈에 띄는 키워드는 핀테크와 사물인터넷이다. 이전의 MWC에서도 NFC 칩 기반의 모바일 금융, 결제 서비스에 대한 전시는 있어 왔지만, 올해 유독 핀테크가 주목 받는 이유는 역시 애플 페이의 영향이 크다. 시장 변화를 만들어 내는 애플의 영향력이 핀테크의 패러다임 변화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지난 MWC 2014에서 세계 주요 이동통신사들, 특히 보다폰의 사물인터넷 전시는 큰 관심을 받았다. 보다폰의 전시는 기술적으로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지는 않는다. 다만 보다폰 관계자는 '시장에서 서비스 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단순한 시연에 그치는 기술이 아니라 상용화를 통해서 이윤을 창출해 나가는 기술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올 MWC에서도 한층 더 성장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보여 줄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핀테크·사물인터넷·웨어러블 기기·앱 및 소프트웨어·스마트카

이번 MWC 의 주요 키워드는 스마트폰, 핀테크,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기기, 앱 및 소프트웨어, 스마트카를 들 수 있다.

이러한 키워드 중에서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를 제외하면, 모두 소프트웨어, 콘텐츠, 서비스와 같은 무형 자산이라는 점이 재미있다. 이동통신 기술이 만들어 내는 무형의 가치가 MWC의 핵심이다. 물론 서비스의 핵심에는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그리고 각종 센서 기반 기기들이 자리 잡고 있다.

◆스마트폰-곡면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5.0, 64 비트 프로세서

IFA 2014에서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갤럭시 노트 4 엣지는 CES 2015에서도 스마트폰 분야 최고상을 수상하는 등 큰 관심을 받았다. CES 2014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LG의 G플렉스도 CES 2015에서 G 플렉스 2로 진화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하였다.

곡면 디스플레이는 발전이 포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혁신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에는 삼성의 갤럭시 S6 엣지와 샤오미의 아치(Arch)폰 에서 양면 곡면 디스플레이를 만나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드로이드 5.0과 64 비트 프로세서는 2015년 안드로이드폰의 주요 사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핀테크-본격적으로 시장을 키워가는 핀테크

NFC 기반의 모바일 금융 서비스가 핀테크라는 이름으로 본격적인 성장에 나선다. 보수적인 산업인 금융 산업이 IT 산업과 융합하면서 기존 시장의 변혁과 새로운 시장 창출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패러다임 변화는 애플의 애플 페이가 만들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갤럭시 S6에 삼성 페이를 탑재하여 본격적인 시장 진출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미국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인 ‘루프페이’ 인수를 바탕으로 이번 MWC 2015에서 핀테크 관련 기술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올 MWC의 핀테크 세션에는 비자(VISA), 나스닥(NASDAQ), 이토로(ETORO), 칸톡스(KANTOX), 밴코사바델(BANCO SABADEL), 인포밀로(INFORMILO)등의 다양한 미래 핀테크 기술과 서비스가 전시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플랫폼과 네트워크의 융합에 따른 시장 성장

CES 2015에서 보았던 OIC(Open Interconnect Consortium)와 올신얼라이언스 간의 사물인터넷 플랫폼 주도권 경쟁은 MWC에서도 계속된다. 이동통신이 중심이 되는 MWC에서는 OneM2M 표준도 강조될 전망이다. 이동통신사의 네트워크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이 융합하면서, 한층 더 진화된 사물인터넷 서비스의 전시가 전망된다.

OIC는 타이젠 부스에서 타이젠 OS 위에서의 OIC 플랫폼 시연 행사가 있을 예정이다. 올신 얼라이언스도 제품 전시와, 오픈 소스 교육 등 파트너쉽 행사를 통해서 확산에 나선다.

OneM2M은 사물인터넷 분야의 유일한 국제 표준이다. OIC나 올조인도 OneM2M 을 반영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SKT의 표준이 채택되고, SKT와 전자부품연구원의 모비우스 플랫폼이 공개되는 등 우리나라의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서비스적으로는 네트워크와 플랫폼이 융합하여, 한층 더 발전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헬스, 물류, 유통, 스마트 시티 등 다양한 응용 분야의 서비스가 선보일 예정이다.

◆앱 및 소프트웨어-글로벌 마케팅의 중요성

MWC에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역시 무형의 앱 및 소프트웨어이다. 미국과 유럽 앱 시장이 서로 시너지를 내면서 동반 성장해 나가는 것은 우리로서는 큰 아쉬움이다. 글로벌 마케팅의 중요성과 마케팅 정책의 변화가 시급히 요구되는 부분이다.

올해 한국관 홍보는 영어로 여러 나라에 이루어지고 있다. 조그만 변화가 큰 성과를 만들어 내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관의 한국업체들은 총 8개의 업체들이 전시 예정이다. 비콘 기반 솔루션인 레코 비콘과 레코매니저를 전시 예정인 퍼플, 미러링크 솔루션인 카링크를 전시 예정인 유브릿지, 아이용 교육 플랫폼을 제공하는 블루핀,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파코의 전시와 골든 이어스, 에스피에스, 노마드 커넥션, 이스트몹 등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웨어러블 기기-스마트 와치 경쟁

최근 스마트 와치는 스마트홈, 스마트카, 스마트 오피스를 잇는 공간 연속성 측면에서 중요한 응용 예를 제시해 주고 있다. 스마트폰보다 밀접하게 사용자와 연동하는 기기라는 점이 장점이 앞으로 스마트 와치 시장의 성장을 예상하게 한다. 사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빅데이터와 헬스 산업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스마트 와치 시장에는 연관 산업의 다양한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 들고 있다.

올해 MWC에서는 한층 더 진화한 LG와 삼성의 스마트 와치를 만날 수 있다. 엘지의 워치 어베인은 고급스러운 시계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기 위한 상품성을 강조했다.

삼성은 원형 디자인의 오르비스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형 디자인으로 상품성을 살리면서, 한층 더 기능이 업그레이드 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카-차량용 앱과 스마트폰 연동

이동통신 전시회답게 이콜 서비스(긴급 통화 서비스)와 스마트폰 연동 등 커넥티드 카가 강조될 전망이다.

유럽, 미국, 일본 등에서 자동차사와 이동통신사의 협력은 긴밀히 이루어지고 있다. 자동차에 네트워크를 탑재하게 되는 이콜서비스는 자동차사와 이동통신사 모두에게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주게 된다. 이콜 서비스에 탑재되는 네트워크는 스마트카의 스마트폰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성을 줄이게 되어서, 자동차사 클라우드의 성장에도 상당한 이득이 된다.

반면에 애플 카플레이,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 CCC 미러링크 등도 CES 2015 전시에 이어서 MWC에서도 전시가 예상된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CCC의 개발자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이외에도 주요 이동통신사의 4G 와 연동한 커넥티드카 서비스도 다양하게 전시될 전망이다. NXP사의 V2X 보안과 고성능 레이더 전시도 눈에 띈다.

◆혁신을 주도하는 최신 기술을 보여줄 MWC 2015

이동통신 기술에서 스마트폰과 앱 중심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되어 온 MWC에서, 이제는 융합 서비스인 사물인터넷과 핀테크 등도 새롭게 강조되고 있다. 우리나라 업체들은 삼성, LG, SKT,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해서 한국관의 8개 업체 등 여러 업체들이 참여 하게 된다. 혁신을 주도하는 최신 기술을 보여줄 MWC 2015에서 우리나라 업체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정구민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부교수)는 서울대 제어계측공학과에서 학사·석사학위를,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솔루션 전문기업 네오엠텔 기반기술팀, SK텔레콤 터미널 개발팀 등에서 근무하면서 업계와 학계를 두루 거친 전문가다. 현재 한국자동차공학회, 한국멀티미디어 학회, 대한전기학회 등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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