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는 가상현실(VR) 함께 웃는 'AMOLED'


HMD로 적합…LCD 대비 '몰입감'↑ '피로도'↓

[양태훈기자] 삼성전자의 '기어 VR'과 같은 가상현실 헤드셋이 인기를 끌면서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LCD에 비해 몰입감은 높고, 피로도는 적은 AMOLED가 주목 받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소니를 비롯한 오큘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업체들이 HMD 제품에 AMOLED 디스플레이를 잇달아 적용하고 있다.

이는 AMOLED가 기존 LCD 대비 뛰어난 색표현력 및 응답속도 등의 강점으로 기존 LCD 기반 HMD 제품의 단점들을 극복할 수 있는 이점을 제공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AMOLED 디스플레이는 발광소자가 직접 빛을 내는 특성 덕분에 100%에 가까운 어도비 RGB 색상영역을 표현하는 등 풍부한 색재현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반면 LCD는 백라이트를 간접 광원으로 활용해 빛을 내는 만큼 색재현력은 약 70% 수준으로 AMOLED 대비 정교한 색상 표현이 떨어진다는 평가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AMOLED는 LCD 대비 풍부한 색표현력을 갖춰 가상현실 공간을 구현하는 HMD 제품에 몰입감을 향상시키는데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설명했다.

가령 AMOLED는 초록과 청록 색상에서 LCD 대비 더 넓은 색표현이 가능, 몰디브 바다 체험이나 아마존 정글 탐험 등과 같은 여행 콘텐츠들을 더욱 현실감 있게 표현해준다는 얘기다.

◆가상현실, 몰입감-피로도 '관건'

AMOLED 디스플레이의 빠른 응답속도 역시 HMD 제품 사용자들의 피로도를 감소시켜주는 강점이 되고 있다.

AMOLED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하는 만큼 공급되는 전류 변화에 따라 각각의 유기물질들이 순간적으로 다른 빛을 낼 수 있어 LCD 대비 1천배 이상 빠른 응답속도를 구현한다.

LCD의 경우 기본적으로 액정의 구조 변형을 통해 빛의 투과도를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 화면의 변화를 표현하는 만큼 움직임이 빠른 화면에서는 잔상이 발생하거나 화면이 깜빡이는 플리커 현상, 번짐 현상 등이 문제로 지적되기도 한다.

기존의 LCD 기반 HMD 제품들이 장시간 사용시 어지러움이나 피로감 등을 유발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AMOLED가 이같은 LCD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HMD 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다.

삼성디스플레이도 HMD 관련 시장 성장에 맞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독보적인 AMOLED 기술력으로 디스플레이 영역에서 확고한 경쟁력을 보유 중인 삼성이 가세, 앞으로 가상현실 관련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시장조사업체 케이제로 월드와이드는 가상현실 기기와 콘텐츠를 포함한 가상현실 시장이 지난해 9천만 달러에서 올해 23억 달러, 오는 2018년에는 52억 달러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해 페이스북이 가상현실 기기 전문업체 오큘러스를 인수한 데 이어 소니도 '모피어스' 등 가상현실 헤드셋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구글도 지난 개발자 행사를 통해 가상현실 헤드셋 '카드보드'를 소개했다.

특히, 최근 애플이 미국 특허청에 삼성전자 처럼 아이폰을 활용한 HMD 제품의 디자인 특허를 취득하기도 해 가상현실 시장은 올해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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