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애플페이 대항마'에 날개 달았다


美통신사 안드로이드폰에 구글월릿 선탑재…소프트카드 기술 인수

[안희권기자] 애플이 애플페이로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장악해 가고 있는 가운데 구글이 소프트카드와 손잡고 이를 견제하고 나서 주목된다.

23일(현지시간) 더버지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모바일 결제 솔루션 업체 소프트카드의 기술과 지적 재산권을 인수하고 이를 활용해 구글월릿의 기능을 보완할 계획이다.

구글은 이번 계약으로 소프트카드의 근접무선통신(NFC) 결제방식을 구글월릿에 접목해 심카드에 신용카드정보를 저장한 안드로이드폰을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는 것만으로 결제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또한 이 계약으로 소프트카드의 대주주인 미국 주요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USA 등을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었다. 구글은 3개 통신사가 판매하는 안드로이드폰에 올 연말부터 소프트카드 기술을 통합한 구글월릿을 선 탑재 할 수 있게 됐다.

이와 함께 구글은 구글월릿 신버전을 안드로이드4.4 킷캣과 그 이상 버전이 설치된 안드로이드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구글-삼성-애플 3파전 양상

당초 구글은 5천만 달러에서 1억달러 미만에 소프트카드 회사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카드는 미국 통신사인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USA 등이 손잡고 공동 설립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업체다.

이 합작사는 설립 당시 아이시스(ISIS)라는 이름을 사용했다가 지난해 7월 소프트카드로 회사명을 바꿨다. 당시 구글도 월릿이라는 상품을 내세워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구글과 소프트카드는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기대한 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소프트카드는 설정 과정이 복잡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신용카드도 많지 않아 다소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들은 구글이 그동안 구글월릿을 운영해온 경험을 살려 충분히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소프트카드 기술 인수로 미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시장은 애플의 애플페이와 삼성의 루프페이, 구글의 구글월릿 등의 3파전 양상을 띄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용자 편이성과 보안성은 애플페이가 우세지만 제휴사 숫자에서 삼성 루프페이가 유리하다.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장악하고 있는 데다 통신사의 후원은 받는 구글월릿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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