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선두 자리를 지켜왔던 삼성전자가 3분기에 1위를 내준 데 이어 4분기에는 5위로 추락해 체면을 구겼다.
17일(현지 시간) 시장 조사 업체 IDC가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분기별 스마트폰 출하량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4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이 전년대비 49.9% 줄면서 점유율 7.9%로 5위에 그쳤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한자리수 점유율을 기록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만해도 3위로 떨어졌지만 11%로 두자리수 점유율을 유지했다.
이는 저가폰을 내세운 샤오미와 대화면 아이폰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애플에 밀려 판매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14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2.1%로 샤오미(12.5%)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5위안에도 들지 못했다.
샤오미는 스마트폰 판매량이 150% 늘면서 3분기에 이어 4분기도 1위를 차지했다. 온라인 판매 방식을 활용한 샤오미의 저가폰 전략이 큰 힘을 발휘했다. 2위인 애플도 대화면 아이폰6와 6플러스의 인기로 판매량이 전년대비 99.7% 증가했다. 시장 점유율도 전년도 7.4%에서12.3%로 4.9%포인트 늘었다.
3위와 4위는 점유율 11%와 9.5%를 기록한 화웨이와 레노보가 차지했다.
2014년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19% 늘어난 1억750만대로 3분기보다 2% 증가했다. 2014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4억2천70만대로 집계됐다.
4분기에 통신사 보조금 감소로 3G 폰 출하량은 줄었지만 4G폰의 대거 출시로 전체 공급량이 확대됐다. 또한 샤오미처럼 통신사 매장대신 온라인 판매 방식을 채택한 업체가 늘면서 이전보다 스마트폰 출하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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