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침공] 미 첨단무기 신뢰도 '뚝'

 


이라크 전쟁이 2주째를 맞으면서 미군 첨단 무기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1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및 민간 전문가들은 미군이 발사하는 폭탄 중 10% 정도가 목표물에서 벗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목표지점 근처에 민간인들이 거주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는 이같은 수치는 상당히 위험한 수준.

카타르 주둔 미군 대변인인 찰스 오웬스 부사령관은 "어떤 무기 시스템도 잘못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우리가 발사한 폭탄 중 한 두 개 정도는 항상 목표물을 벗어난다"고 설명했다.

수 십명에 달하는 이라크 민간인 사망 및 부상자 중 일부는 미국의 정밀 폭탄 오폭 피해자일 가능성이 많다고 AP가 전했다.

지난 달 26일 바그다드 샤브 지역 민간이 14명이 사망한 폭발사고 역시 미국 미사일 오폭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근처에 있는 대공 방어센터나 크루즈 미사일을 겨냥한 레이더 방지 미사일 오폭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연합군은 그 사건에 대해 이라크의 대공 미사일이 지상으로 떨어져 폭발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지난 달 28일 60명의 사망케한 바그다드 상가 폭발사건 역시 논쟁의 대상. 전문가들 사이에선 두 건의 폭발사건이 미군의 오폭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중해, 홍해, 페르시아만 등에 정박중인 항공모함으로 부터 발사된 미군 토마호크 미사일 역시 목표물을 빗나간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700개 가량의 폭탄 중 일부가 이란, 터키, 사우디 아라비아 등에 떨어져 이 지역 관계자들이 미 국방부에 폭격 중단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란은 최소한 3개 정도의 미군 미사일이 자신들의 영토에 떨어졌다고 항의했다.

워싱턴의 미사일 전문가인 데이비드 이스비는 AP와의 인터뷰에서 "크루즈 미사일을 사용할 경우엔 의도하지 않은 곳에 떨어질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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