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의 공격적인 중국 시장 공략이 사상 최대 분기 순익과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라는 결실로 이어졌다.
애플은 2015 회계연도 1분기(2014년 10~12월)에 매출 746억달러, 순익 180억달러를 올렸다. 순익은 역대 최대 규모로 전년대비 38%나 늘었다. 이번 실적 증가는 효자상품인 아이폰의 판매량 증가 덕분으로 분석됐다.
1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7천450만대로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인기를 끌면서 애플의 중국 매출이 161억4천400만달러로 전년보다 70% 늘었다.
중국내 아이폰6의 판매 호조로 애플은 기존 강자였던 삼성전자와 샤오미를 제치고 중국 4분기(2014년 10~12월)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6의 인기에 힘입어 처음으로 선두자리를 차지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애플은 4분기에 미국보다 중국에서 더 많은 아이폰을 판매한 것으로 분석됐다. 카날리스는 "중국 소비자가 대화면에 LTE 초고속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선호하는 데 애플 아이폰6와 6플러스가 이를 모두 충족시켜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샤오미는 애플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삼성전자와 화웨이가 이은 것으로 파악됐다.
◆애플, 중국 시장에 승부수
애플은 최근 중국 최대 명절을 겨냥해 애플 매장을 중국에 5개 개설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애플은 현재 중국에 15개 애플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2년내로 40개로 확대해 거대 중국시장에서 애플 기기 판매를 늘리려 하고 있다.
애플의 중국 시장 공략은 지난 2013년말 중국 1위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과 공급 계약을 맺으며 본격화됐다. 차이나모바일 가입자는 피처폰에서 4G LTE폰으로 갈아타는 경우가 많아 고가에도 불구하고 대화면 LTE폰인 5.5인치 아이폰6플러스를 많이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노력 덕에 애플은 이번 분기에 중국에서 지난 5년간 매출을 다 합친 것보다 많은 매출을 올렸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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