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자사주 취득 효과, 코스닥이 더 높아

자사주 취득발표 20일 후 코스닥 3.81%p, 코스피 2.75%p 올라


[이혜경기자] 상장사의 자사주 취득에 따른 주가 상승 효과는 코스피보다 코스닥 시장에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기주식 취득공시 20일 후 초과수익률은 코스피시장에서는 2.75%p, 코스닥시장에서는 3.81%p로, 코스닥의 자사주 취득에 따른 주가상승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4년 1년간을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기업의 자기주식 취득·처분(신탁 포함) 공시와 주가를 분석한 결과다.

초과수익률은 자사주취득기업의 주가수익률에서 시장지수 수익률을 뺀 값의 평균으로 계산했다.

작년에 코스닥에서는 전년 대비 33% 증가한 144사가 4천149억원의 자기주식을 취득했다(금액기준 전년 대비 9% 확대). 코스피에서는 전년과 동일하게 53사가 5조 7천351억원어치의 자기주식을 사들였다(금액기준 전년 대비 238% 증가).

코스피 시장의 자사주 취득 규모가 급증한 것은 삼성전자(2조 1천900억원), SK(8천억원), 현대차(4천500억원), 삼성화재(3천900억원) 등이 대규모로 자사주를 취득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상장기업들의 자사주 취득 목적은 주가안정을 위한 취득(코스닥 69건(88.5%), 코스피 37건(84.1%))이 가장 많았다. 그 외 기업가치 제고, 임직원 성과보상 등을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기도 했다.

취득 시기는 주로 주식시장 하락기와 연말(10~12월)이 많았다. 연말 주가하락세와 더불어 작년 12월에 정부에서 자사주 매입을 배당으로 인정하는 경제정책을 발표한 것도 자사주 신규 취득 증가 요인 중 하나로 거래소는 판단했다.

한편, 자사주를 처분한 경우를 보면 코스닥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204사가 8천141억원의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금액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40% 증가한 것이다. 코스피는 전년 대비 8% 증가한 110사가 3조7천62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도했다. 금액기준으로 전년 대비 148% 확대된 수치다.

자사주 처분 건수는 줄었으나 처분 단가가 전반적으로 높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자사주 처분 배경은 양 시장 모두 운영자금 조달 및 재무구조개선 등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한 결정이 많았다.

처분방법으로는 양시장 모두 시간외대량매매를 가장 많이 이용했다. 이는 주식처분시의 주가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택인 것으로 거래소는 해석했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