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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ICT 화두 '머신러닝'을 아시나요?


축적된 데이터 분석해 미래예측…MS '애저 머신러닝' 국내 서비스

[김국배기자] 독일 엘리베이터 관리업체 티센크루프는 엘리베이터에 달려있는 센서들을 통해 사고가 발생할 위험도를 예측한다.

엘리베이터가 고장나면 담당자가 찾아가 수리를 하는 게 아니라 정기점검 기간 문제가 될 소지를 미리 해결할 수 있어 비용이 줄어든다. 정확성 역시 74% 이상으로 사람의 감에 의존할 때보다 높다.

미국의 홈인테리어 전문기업인 피어원임포트(Pier 1 Imports)는 수요 예측에 머신러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특별한 기념일이나 날씨에 따른 고객의 구매패턴을 알아내고 포인트 카드로 구매성향을 파악해 수요를 빠르게 예측한다.

축적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인 '머신러닝(machine learning)'이 정보통신기술(ICT)의 새 화두로 떠올랐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주목해야 할 올해의 기술 분야' 중 하나로 꼽은 머신러닝은 미래를 예측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활용하는데 머무는 빅데이터나 수많은 데이터 중 필요한 데이터를 뽑아내는 데이터 마이닝(mining)과 다르다.

◆미래 예측하는 '머신러닝' 주목

머신러닝은 최근 들어 주목받기 시작했다.

머신러닝의 기반이 되는 어마어마한 양의 데이터가 축적되고 클라우드 컴퓨팅 등으로 인해 이를 뒷받침할 컴퓨팅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존 기술은 미래를 예측하기보다는 과거의 데이터로 현상을 설명하는 데 급급했다.

21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개발자플랫폼사업부 이건복 이사는 "이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데이터를 뽑아줄 수 있는 과정이 중요해졌다"고 머신러닝이 부상하는 배경을 설명했다.

MS만 하더라도 이미 머신러닝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전세계에 걸쳐 19개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보유한 MS는 굉장한 규모의 투자라 할 수 있는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지을 때도 장소나 규모 등을 결정하는 데 이 기술을 쓴다.

카네기 멜론대학도 MS의 머신러닝 기술을 써서 스마트빌딩을 구현했다. 기상 예보와 실제 내부온도 측정을 활용해 건물의 최적화된 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시간에 맞춰 적정한 냉난방을 제공하고 문제 발생을 예측해 건물 시스템의 유지보수를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됐다.

MS는 향후 머신러닝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 서비스 이탈자 예측, 개인화된 광고, 이미지 검색 및 분류, 장비 유지보수, 구매 추천, 의료서비스 개선, 스팸 필터링, 사기 탐지, 이변 예측 등을 꼽았다.

◆한국MS, 국내 머신러닝 시장 뛰어들어

이런 가운데 MS가 먼저 국내에서 발빠르기 움직이기 시작했다.

한국MS는 이날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예측분석 서비스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머신 러닝'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애저 머신 러닝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기반으로 제공된다.

애저 머신 러닝 서비스는 ▲검증된 알고리즘으로 클라우드 상에서 예측분석 모델을 수립하고 테스트할 수 있는 머신 러닝 스튜디오 ▲수 분만에 웹 서비스와 같은 모델을 실행할 수 있는 머신 러닝 응용프로그램환경(API)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한국MS는 이를 통해 클라우드 서비스의 인지도와 수익성도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는 지난 20일 머신러닝 기술 분야 강화를 위해 이퀴비오((Equivio)라는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한국MS 김경윤 상무는 "이번 애저 머신 러닝 출시는 기업과 사용자들이 비즈니스 혁신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생산성과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라며 "스타트업부터 중소기업, 대기업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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