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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결산] , 퀀텀닷 TV·64비트 프로세서 '두각'


삼성·LG '퀀텀닷 TV' 주도…퀄컴·엔비디아·인텔 '64비트 AP' 개화

[양태훈기자]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폐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 2015'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 소재를 적용해 선보인 초고화질(UHD) TV와 인텔·퀄컴·엔비디아가 공개한 최신 프로세서가 주목 받았다.

◆ 삼성·LG전자, 퀀텀닷 TV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 기술을 활용한 고색재현 액정표시장치(LCD) TV인 'SUHD TV"와 '컬러프라임' 시리즈를 선보여 단연 눈길을 끌었다.

양사의 퀀텀닷 LCD TV는 기존 LCD TV의 백라이트 부분에 퀀텀닷 소재를 적용한 필름을 붙여 색재현력을 대폭 향상 시킨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SUHD TV를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구성해 다음 달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기존 UHD TV는 보급형 시장을 공략하는데 활용될 예정이다.

SUHD TV가 경쟁사 OLED TV보다 높은 색재현력에 색표현력부터 밝기, 명암비 등 화질을 개선, 프리미엄 시장 공략에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반면, LG전자는 프리미엄 제품군은 OLED TV를 앞세우고, 나머지 중·저가 시장은 와이드 컬러 발광다이오드(LED) 및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컬러프라임 시리즈로 공략할 계획이다. 컬러프라임 시리즈는 오는 3월부터 국내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OLED TV 가격이 LCD TV와 격차가 큰 만큼 OLED TV는 상위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면서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식으로, 나머지 LCD TV를 적극 판매해 수익성을 제고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만 양사는 고퀄리티 콘텐츠 보급에 따른 UHD TV 시장 활성화를 위해 'UHD 얼라이언스' 구성 등에는 힘을 보태고 나섰다.

양사 모두 UHD TV 시장 성장을 견인하려면 전용 콘텐츠 확보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는 것.

이에 따라 'UHD 얼라이언스'에는 양사 외에도 소니, 파나소닉, 샤프 등 TV업체와 디즈니, 20세기 폭스, 워너 브라더스 등 영화사, 넷플릭스 등의 콘텐츠 업체, 돌비, 테크니컬러 등 포스트 프로덕션 업체들까지 합류했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중국과 일본 업체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퀀텀닷 TV 등을 통해 기술 경쟁력 역시 재차 확인시켰다는 평가다.

실제로 CES에서 TCL, 하이얼, 하이센스 등 중국 TV업체들도 일제히 퀀텀닷 TV를 공개했지만 색재현력 및 폼팩터(형태)에 있어 지난해 9월 열린 'IFA 2014'에서 공개한 제품들과 색재현력(NTSC 기준 110%)수준이 같거나 커브드 TV 구현에 그쳤다.

무엇보다 이들은 자사 퀌텀닷 TV에 인체에 무해한 비카드뮴 퀀텀닷 기술이 적용됐는 지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현재로선 비카드뮴 퀀텀닷 재료를 활용한 퀀텀닷 TV는 삼성전자와 LG전자만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독자적으로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LG전자는 다우케미컬을 통해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를 독자 공급받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와 파나소닉, 샤프 등 일본 기업들의 경우는 TV보다 자동차 관련 부품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의에 더 큰 비중을 뒀다.

소니는 CES에서 두께가 4.9mm에 불과한 초박형 4K TV를 공개했다. 독자 개발한 'X1 프로세서'를 탑재, 비4K 콘텐츠의 업스케일링 성능을 높이는 기술도 구현했다. 그러나 스마트 TV 플랫폼으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 자체 개발한 '타이젠'과 '웹OS 2.0'를 적용한 삼성이나 LG전자와는 차이를 보였다.

소니는 이보다는 기존 손목에 착용하던 스마트밴드에서 벗어나 안경 형태의 스마트 글래스 등 웨어러블 및 헬스케어 시장에 더 큰 의지를 내비쳤다.

파나소닉과 샤프 역시 기존의 가전사업에서 탈피,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을 겨냥한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데 더욱 집중했다.

파나소닉은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와 함께 차세대 전기자동차 '모델X'를 전시, 자사 리튬이온 배터리가 탑재된 스마트 스쿠터 '고고로'를 전시하는 등 배터리 사업부문에 대한 기술력을 강조했다.

샤프 역시 자유형 디스플레이(FFD) LCD 패널을 활용한 각종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제품을 공개하고, 오는 2017년부터 FFD를 본격 상용화 할 계획을 밝혔다.

FFD는 기존 LCD 패널 테두리에 있던 반도체를 화면 부문으로 옮겨 테두리 베젤 없이 자유자재로 형태를 다양화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 64비트 스마트폰 시대 본격 '시동'

CES가 본래 가전 전시회지만 최근 IT산업의 트렌드가 기기간 '융합'이 된 만큼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스마트TV의 성능을 좌우하는 '프로세서'도 전시회의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CES 2015에서는 엔비디아와 퀄컴, 인텔 등 반도체 업체들이 자사 최신 프로세서인 '테그라 X1', '스냅드래곤810', '5세대 코어 프로세서' 등을 잇따라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공개한 테그라 X1은 20나노(nm) 공정 기반의 엔비디아 최초의 빅리틀 64비트 옥타코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로, 맥스웰 아키텍처(설계) 기반의 그래픽프로세서유닛 코어 256개를 탑재, 병렬 연산시 테라플롭스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테그라 X1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모바일 기기부터 드론 등의 무인 장치, 각종 자동차 애플리케이션에 탑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테그라 X1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으로, 오토 파일럿 컴퓨팅 플랫폼인 '드라이브 PX'와 운전석 플랫폼인 '드라이브 CX'로 구성된 드라이브 차량 컴퓨터를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초부터 스마트카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 위해 '열린자동차동맹(OAA)'을 결성,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적용한 자동차 개발에 나서는 등 자동차 사업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차량 컴퓨터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도 지원할 계획으로, 드라이브 PX 자동 조종 장치 개발 플랫폼와 드라이브 CX 조종석 컴퓨터는 올해 2분기에 공개 될 예정이다.

드라이브 PX는 최대 12대까지 탑재 가능한 차량 카메라로부터 비디오를 처리해 360도 시야를 실현하는 '서라운드 비전' 및 정확한 자동 주차를 위한 '오토 발렛' 기능을 제공한다.

드라이브 CX는 점차 수요가 늘고 있는 디지털 글러스터 및 인포테인먼트, 전방 표시 장치, 가상 거울 및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구현을 위한 스크린에 필요한 그래픽 구동을 지원한다.

인텔 역시 CES를 통해 14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한 5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브로드웰)와 각종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 칩셋인 '큐리'를 공개했다.

기존 22나노 공정으로 생산된 4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의 후속 제품으로, 트랜지스터 집적도를 6억 개 늘린 19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집적, 다이 사이즈도 48제곱 밀리미터(㎟) 줄어든 133밀리미터를 구현했다.

자체 그래픽프로세서유닛 성능을 개선해 3D 그래픽 성능은 최고 22%, 비디오 변환 성능은 50% 향상됐으며, 배터리 성능 역시 기존보다 1.5시간 더 연장됐다.

인텔은 기존 세대 대비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키는 것 외에도 3차원 화면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성한 '리얼센스'도 5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차별화된 특징으로 강조했다.

리얼센스는 3D카메라를 이용해 3차원 화면으로 인터페이스를 구성, 실시간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포착해 표현해주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말한다. 기존 마우스나 키보드 등의 인터페이스보다 실감나게 사용자간 의사소통 및 데이터 공유,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는 등 새로운 사용성을 제공하겠다 목표다.

웨어러블 기기에 적용 가능한 칩셋인 큐리는 지난해 선보인 에디슨 보다 크기를 훨씬 줄인 만큼 기존 시계형 스마트워치보다 작은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 반지나 목걸이 등에도 적극 활용될 예정이다.

인텔은 하반기 큐리 모듈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로, 블루투스 저전력 라디오 및 센서, 배터리 충전 등의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인텔은 지난해 공개한 64비트 모바일 프로세서(코드명 무어필드)를 적용한 에이수스의 '젠폰2'도 공개했다. 이는 인텔의 64비트 아톰 Z3580 프로세서와 광대역 LTE-A를 지원하는 XMM 7260 통신 모뎀이 함께 탑재돼 눈길을 끌었다.

퀄컴도 역시 차기 플래그십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810을 공개, 해당 프로세서는 LG전자의 'G플렉스2'에 탑재돼 공개됐다. 스냅드래곤810은 ARM 코어텍스(Cortex) A57 코어 및 A53 코어를 기반으로 한 64비트 빅리틀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그래픽프로세서 유닛은 기존 아드레노 420 대비 처리속도가 30% 향상된 '아드레노 430'을 탑재했다.

특히, UHD 해상도(3천840x2천160)와 카테고리9 LTE-A 네트워크 서비스를 지원해 이론상 최대 450메가 비피에스(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한다. 또 자동차용 AP인 '스냅드래곤 602'를 활용한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도 이번 CES에서 첫 선보였다.

이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은 터치는 물론 제스처, 음성인식 등을 지원하는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지원한다. 예컨대 운전을 하면서 현재의 도로 상황이나 주변 정보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퀄컴 측은 현재 15개 이상의 OEM 회사들과 함께 40종 이상의 자동차 관련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스마트 자동차 시스템을 시장에 적극 공급할 계획이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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