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재용상무, 하나로 신윤식 회장 지지"...하나로통신측 밝혀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LG그룹과 신윤식 하나로통신 회장측이 물밑에서 지분 규합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나로통신의 2대 주주인 삼성그룹이 신 회장 지지를 공식 표명한 것으로 밝혀져 주목된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26일 "최근 삼성전자 이재용 경영지원 총괄상무가 신윤식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삼성측의 지지의사를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아들인 이 상무는 신 회장과 서울대 사학과 동문으로, 평소에도 친분이 있었다는 것이 주위 관계자들의 말.

이에 대해 삼성그룹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상무가) 직접적인 지지를 표시했는 지는 알 수 없지만 신윤식 회장이 통신 전문가로서 대과가 없는 만큼 계속 경영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삼성의 대체적인 입장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또 "신 회장이 얼마 전에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도 만나서 신 회장이 하나로통신의 경영을 계속 맡는 것이 좋겠다는 삼성 측의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전했다. 윤 부회장과 신 회장은 한국정보산업연합회의 회장과 부회장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다.

삼성은 하나로통신의 지분 8.49%를 보유하고 있어 LG그룹(15.89%)에 이은 2대 주주다. 삼성측이 신 회장의 손을 들어준 것은 하나로통신의 경영권을 LG가 갖게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28일 주총에서 재임을 시도하고 있는 신 회장 측은 삼성 지분 8.49%을 확보하게 되면 한층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나로통신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로 재선임되기 위해서는 주총 참석 지분의 과반수와 전체 지분의 25%의 지지를 얻어야 하기 때문에 삼성만의 지지로는 불가능하다.

삼성의 신윤식 회장 지지의사 표명에 따라 하나로통신의 주요주주인 SK그룹(5.5%), 대우그룹(4.30%) 등에 대한 하나로통신과 LG그룹간의 '표 모으기'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재현기자 bri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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