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성장 둔화…中·멀티플랫폼 운영력 부각

[2015 기상도]중국 등 해외비중 커져…클라우드 게임 역량 관건


[이혜경기자] 2015년 게임 산업은 성장세가 둔화되고, 고성장하던 모바일게임이 성숙기에 접어들며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중국 등 해외시장 성과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클라우드 게임 시대를 맞아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의 중요성도 부각될 것으로 점쳐졌다.

유안타증권의 이창영 애널리스트는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모두 2015년에는 성장 둔화 및 외산 게임 점유율 확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국내 모든 게임사의 2015년 예측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있고, 시장상황이 국내 게임사에게 비우호적"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고성장을 구가하던 모바일게임도 성숙시장에 진입한다는 경고등이 켜졌다. 컨텐츠진흥원이 집계한 2015년의 국내외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 전망치를 보면, 국내 시장은 전년 대비 8.2% 성장한 1조3천억원, 중국은 전년 대비 13.1% 확대된 1조8천억원, 일본은 전년 대비 9.2% 늘어난 7조원, 미국은 전년 대비 8.4% 커진 1조8천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과거 2년과 비교해 성장이 둔화되는 시기에 진입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둔화세가 뚜렷한 가운데,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중요도가 더욱 커지는 등 시장 환경 변화도 크게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줄을 잇고 있다.

온라인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는 국내외 모두 MOBA(제한공간전투게임)에 밀려 감소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이창영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

KTB 최찬석 애널리스트는 "전 세계 온라인게임은 본격적인 쇠퇴기 진입할 것"이라는 데에 동의하면서, 동시에 "중국 PC게임시장에서 웹게임 시장이 210억 위안 (전년 대비 33% 성장) 규모로 빠르게 성장 중"이라며 새로운 시장이 커나가는 부분에 주목했다. 웹게임 시장은 클라이언트 다운로드 없이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구동되는 게임을 말한다.

◆중국 시장 기대감 높아

중국에 대한 기대감은 모바일 게임에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키움증권의 안재민 애널리스트는 "중국, 일본,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이 더욱 활발해지고, 해외 성과에 따라 업체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특히 "중국이 가장 매력적인 시장으로, 중국은 온라인 게임에 이어 모바일 게임시장에서도 전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소비국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은 2013년 1조4천억원에서 2014년 3조3천억원으로 성장했는데, 스마트폰, LTE 등의 보급을 감안하면 2015년에도 최소한 2014년에 보여준 40%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됐다.

안 애널리스트는 이와 함께 "국내 시장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글로벌 동시 개발, 동시 출시가 중요해지면서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요건"이라며 "특히 다양한 국가와 언어에 대응하기 위한 개발 능력과 마케팅 기술, 앱스토어와의 관계 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바일게임 판도를 좌우했던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의 영향력이 다소 위축되어 가는 상황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KTB투자증권의 최 애널리스트는 "미국, 일본처럼 경쟁 강도가 약한 성숙기 시장일수록 메신저 의존도가 낮고, 경쟁 강도가 강한 고성장 국가일수록 핵심 마케팅 수단인 메신저 의존도가 높다"며 " 궁극적으로는 모바일 메신저에 대한 의존도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겠지만 이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숙화를 의미하는 것이므로 마냥 긍정적인 시그널은 아니다"고 진단했다.

◆멀티플랫폼 운영 능력에도 주목

한편, 멀티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되면서 전반적으로 온라인게임과 모바일 게임의 경계가 희미해지고 있으며, 멀티 플랫폼 상의 게임 운영 능력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 2014 지스타 게임쇼에서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 중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이터널'을 스마트폰,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모습을 선보이며 업계와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이 같은 흐름에 따른 운영 측면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KDB대우증권의 김창권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이 형성되면서 다양한 플랫폼과 네트워크 환경 속에서 발생할 무수한 기술적 문제들(상이한 인터페이스와 스트리밍 속도 등)을 해결할 역량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실패 위험이 높고 프로젝트당 상당한 금액의 개발비를 집행할 수 있는 자본력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두 가지가 뒷받침된 기업들이 글로벌 단위 시장을 두고 경쟁을 벌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혜경기자 vixe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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