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 거센 엔터테인먼트 3차 한류로 대륙 정벌

[2015 기상도]중국 콘텐츠시장 진출 및 중국 자본유입 활발


[김다운기자] '제3차 한류의 중국 진출 본격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로 2015년 엔터테인먼트 시장에는 '중국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은 '별에서 온 그대', '상속자들' 등의 한국 드라마가 중국에서 제2의 한류를 불러 일으킨 한 해였다. 2015년에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중국 진출과 중국 자본 유치가 한층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 중국 콘텐츠시장, 한국의 2.1배

문지현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제1차 한류가 일본이었고, 제2차는 디지털을 통한 서구 지역이었다면, 제3차 한류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침투하고 있는 중국 시장이 그 무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장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중국의 콘텐츠 시장은 현재 한국의 2.1배 수준이며 3년 뒤인 2017년에는 2.5배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7년까지 3년 평균 성장률은 한국은 3%, 중국은 10%로 전망되고 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중 FTA 타결로 방송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면서 국내 방송콘텐츠 제작사들이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11월10일에 타결된 한중 FTA으로 인해 방송 서비스 시장 개방은 명문화됐다. 양국의 드라마,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공동제작이 권고됐고, 방송보호기간도 20년에서 50년으로 강화됐다. 공연자와 음반제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보상청구권도 명문화됐다.

문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문화서비스의 개방 수준은 홍콩과 대만을 제외하고는 한국이 가장 높은 수준으로 확대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기존에 규제 강도가 심했고 현지 기업의 선점 정도가 많이 진행된 콘텐츠 부문에서의 공동제작 확대가 긍정적이고, 콘텐츠의 수익화를 진전시킬 수 있는 지적재산권의 강화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국내 제작사들은 이미 중국 기업과 용역 제공이나 공동 제작 진행에 들어갔다. 삼화네트웍스는 중국 골든유니버셜미디어와 '봉신연의'를 소재로 한 55부작 사극 용역 계약이 체결돼 있다.

펜엔터테인먼트도 총 150억원 제작비를 투입해 절강화책미디어 그룹과 '킬미 힐미'를 공동 제작한다.

◆ 중국 VOD 시장 급성장 수혜

중국 자본 유입도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의 주나 인터내셔널은 최근 120억원에 '주몽', '올인' 등의 인기 드라마를 제작한 초록뱀미디어를 인수했다.

중국 최대 드라마제작사인 화처미디어는 국내 영화 배급사 뉴의 지분을 535억원에 사들여 2대 주주가 됐으며, 소후닷컴은 배우 김수현이 소속돼 있는 키이스트 지분 인수로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콘텐츠에 대한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방송사들도 중국 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특히 온라인을 통한 주문형비디오(VOD)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IHQ는 유쿠투도우에 '피노키오'를 회당 3억1천만원, 총 62억원에 판매했다. 이는 회당 4천만원이었던 '별그대'를 압도하는 것으로, 1년도 안돼 중국 VOD 판권 가격이 8배나 급상승한 셈이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방송사들은 외주제작 계약 시 중국 판권을 적극적으로 보유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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