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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투자 덕에 주가·지분평가액 모두 상승


넥슨 주가 32.95% 급등…엔씨 지분평가액도 50억 원 가량 증가

[문영수기자] 지난 10월 넥슨코리아(대표 박지원)를 통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주식 0.4%를 116억 원(주당 13만610원)에 추가 취득했던 넥슨재팬(대표 오웬 마호니, 이하 넥슨)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도 연일 우상향을 이어가고 있어 주가와 지분평가액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모습이다.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매입하면서 '시끌'했던 당시 분위기와는 별개로 넥슨은 실속을 확실히 챙긴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23일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에 따르면 넥슨 주가는 지난 10월 14일 880엔에서 12월 22일 1천170엔으로 32.95% 급등했다. 800엔 대를 횡보하던 넥슨 주가는 주식 매입 이후 급반등했고 지난 9일에는 장중 1천245엔까지 치솟았다. 공교롭게도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을 추가 매입한 직후 주가가 오름세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증권가는 엔저 현상 및 한국 시장 매출 증가에 따른 4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 등의 호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골드만삭스 증권은 지난 11월 모바일게임의 급속한 매출 상승으로 넥슨의 3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을 웃돌았다며 2014년 전체 예상 영업이익 규모를 539억 엔에서 569억 엔으로 상향조정했다.

바클레이즈 증권 역시 지난 12월 초 넥슨 주가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천200엔에서 1천400엔으로 올려잡기도 했다.

때맞춰 엔씨소프트 주식도 연일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10월 8일 종가 13만 원에서 12월 22일 18만7천500원으로 올랐다. 두 달여 만에 44.23% 상승한 수치다.

넥슨코리아가 10월 8일 엔씨소프트 주식 8만8천806주를 116억 원(주당 13만610원)에 매입했던 점을 감안하면 약 50억 원의 지분평가액이 늘어난 셈이다. 이는 투자금액의 43%에 해당하는 규모다.

엔씨소프트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지난 11월 국제 게임전시회 지스타2014에서 선보인 '리니지 이터널'과 '프로젝트 혼'의 호평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 '아이온 레기온즈' 등 주력 지적재산권(IP)에 기반한 모바일게임들이 오는 2015년부터 출시된다는 기대감도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김동희 연구원은 "2015년은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출시 원년으로 신규 플랫폼에서의 성장 구체화가 기대된다"며 6개월 목표주가를 25만 원으로 상향 조정하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주식의 추가 매입이 '단순투자'라고 밝힌 넥슨의 목적대로라면 최고의 투자 선구안을 보인 셈이다.

한편 넥슨은 앞서 엔씨소프트 주식 매입 소식을 전하면서 "엔씨소프트의 최대주주로서 주가를 꾸준히 지켜봐 왔고 최근의 하락으로 인한 주가수준은 기업의 본질가치 보다도 크게 낮다고 판단, 투자기업의 가치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장내 매입 방식으로 추가 취득을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당시 "지분 매입에 대해 사전 논의가 전혀 없었던 만큼 단순 투자 목적이라는 공시 내용이 제대로 지켜지는지를 계속 주시할 것"이라며 미묘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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