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후, AOL과 합병하나?


스타보드 AOL 지분 매입으로 양사 압박

[안희권기자]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가 추진중인 회사 재건 사업에 불만을 지닌 일부 투자자들이 최근 아메리카온라인(AOL)에 합병을 타진하는 등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투자사 스타보드 밸류는 야후뿐만 아니라 AOL 지분까지 매입해 두 회사의 CEO를 압박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비즈니인사이더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야후 지분 0.8%를 보유중인 스타보드 밸류가 최근 3분기에 AOL 지분 2.2%를 매입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지난 9월 야후 이사회에 야후와 AOL의 합병을 제안하는 서신을 보냈다. 스타보드 밸류는 이 서신에서 마리사 메이어 CEO가 야후 수장을 맞은지 2년이 넘도록 핵심 광고 사업의 성장 견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모바일 서비스로 변신에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AOL과 야후의 핵심사업 통합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야후가 AOL과 한집 살림을 할 경우 10억 달러 비용을 절감하고 온라인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에서의 약점을 보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광고는 오래동안 야후의 매출 성장을 견인해왔던 효자 상품이었다. 하지만 디지털 광고 시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모바일로 확대되면서 디스플레이 광고 수요가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 광고 수요 감소로 야후의 2분기 매출이 3% 하락하는 등 5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AOL은 고급 디스플레이 광고 상품을 제공하고 광고주나 판매자가 광고를 직접 손볼 수 있는 기능을 구현해 광고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이 부분은 야후가 갖지 못한 기술로 양사 통합시 시너지를 창출해 구글과 페이스북이 독점한 온라인 광고 시장을 재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부 야후 주주들도 팀 암스트롱 AOL CEO에게 야후와 합병 가능성을 타진했다. 팀 암스트롱 CEO는 야후와 합병시 시너지를 낼 수 있지만 성사 가능성을 매우 희박하게 봤다. 특히 그는 적대적 인수합병과 같은 공격적인 방법을 반대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이에 팀 암스트롱 AOL CEO를 압박하기 위해 AOL 지분을 전격 매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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