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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킬러 콘텐츠' 부족 어떻게 극복할까


타이젠 누적 앱 안드로이드 250분의1에 불과

[양태훈기자] 삼성전자가 사물인터넷(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타이젠 운영체제(OS)를 기존 웨어러블 기기에서 TV, 스마트폰으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킬러 콘텐츠' 부족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타이젠용으로 개발된 앱은 약 6천여개로 구글의 안드로이드 및 애플의 iOS 앱 대비 25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는 그동안 삼성전자가 타이젠 앱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외에서 타이젠 관련 개발자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고 별도의 개발자 홈페이지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배포하는 등 활발한 육성책을 펼쳤지만 스마트워치 '기어 시리즈' 이외에는 이를 활용할 완제품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타이젠이 탑재된 기어 시리즈의 경우, 메시지 확인이나 음악재생, 걸음수 및 심장박동수를 측정하는 등 스마트폰을 보조하는 간단한 기능만을 제공해 적극적인 수요를 이끌어내기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 관계자는 "타이젠은 웹기반이라 누구나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어 개발자들의 관심은 높지만 아직 활성화가 덜 됐다"며 "이는 킬러콘텐츠가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젠폰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최근 구글이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롤리팝을 출시, 본격적인 64비트 생태계 구성에 나선 것과 관련해 타이젠 3.0버전이 64비트를 지원하지만 정작 기존 32비트 대비 차별화된 성능을 보여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2년 타이젠폰의 시제품을 공개한 후, 수차례 출시를 미루면서 킬러콘텐츠를 발굴할 수 있는 개발환경을 어렵게 만든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타이젠TV 출시를 내부적으로 확정했으면서도 이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나 마케팅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것도 바로 이같은 이유에서다.

TV의 경우,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 등의 모바일 제품과 다른 사용성과 상품성을 제공하는 만큼 킬러콘텐츠 발굴이 더욱 어려운 실정.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안드로이드용 앱을 타이젠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호환 솔루션을 도입하기로 결정하는 등 생태계 확보에 부심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심동욱 연구원은 "타이젠 TV용 킬러 콘텐츠가 나오려면 가령 다양한 3D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콘텐츠들을 TV 자체적으로 다운로드 받고, 가상현실(VR)기기 등 주변기기와 연결해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서 TV만의 장점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며 "관건은 누가 얼마나 더 다양한 기술을 TV에서 하나로 융합하느냐에 있다"고 말했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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