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델이 '하이브리드 플래시 스토리지'를 전면에 내걸며 시장 확대에 나선다.
플래시 스토리지는 기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 스토리지에 비해 성능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다는 점에서 저변 확대에 걸림돌이 되는 상황. 델코리아는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와 HDD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로 틈새 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델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 지역(APJ) 스토리지 사업 총괄책임자인 터시어스 브제이든호트는 23일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플래시의 경제성은 떨어진다"며 "델은 다른 회사와 차별적으로 올 플래시 이외 하이브리드 플래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빠른 속도로 SSD 가격이 하락하고 있긴 하나 현재 200과 250기가바이트(GB)급에서는 4~5배 정도의 가격 차이가 나고 용량이 커지면 10배 가량 벌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 플래시 시장으로 이동하는 데 따른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하이브리드 구성을 지원함으로써 고객이 비용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델 플래시 스토리지는 수명이 다한 SSD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보증 프로그램을 이달 15일부터 전 세계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SC 8000, SC 4020, SC 220, SC 200 등 델 플래시 스토리지를 이미 구입한 고객도 적용 대상이다.
특히 국내 스토리지 시장에서 4%의 점유율에 머물고 있는 델코리아는 이러한 전략에 기반해 중형급(미드레인즈) 스토리지로 돌파구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델코리아가 시장 공략의 무기로 삼는 점은 지난 분기부터 한국에 출시한 델 플래시 스토리지인 'SC 4000'다. SC 4000은 데이터 티어링(Data Tiering) 기술을 이용해 하이브리드 구성을 지원한다. 데이터 압축까지 제공해 자주 사용하지 앟는 데이터는 압축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델코리아는 파트너를 통한 채널 영업도 강화한다. 현재 7개인 스토리지 파트너사를 연내 10개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델은 지난해부터 '델 스토리지 전문채널사'라는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델코리아 김동욱 솔루션사업본부 이사는 "미드레인지 스토리지 시장은 계속적인 수요가로 여전히 성장하고 있다"며 "이미 신규 고객의 70% 이상이 구매하는 등 SC 4000 시리즈에 대한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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