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검색차별화 포인트는 '사전-백과'


연간 120억원 투입, 전문 콘텐츠 확보 나서

[정은미기자] 네이버가 전문 콘텐츠 확보로 검색 차별화에 나섰다.

네이버는 최근 웹검색 고도화하고 통합검색을 개편한데 이어 지식백과와 어학사전 콘텐츠 등 전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검색 품질을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 한성숙 서비스1본부장은 11일 "연간 120억원이 넘게 지식백과와 어학사전 콘텐츠 확보에 투자하고 있다"며 "양질의 오프라인 콘텐츠를 디지타이징(음향 효과와 음악, 대사 등을 녹음해 컴퓨터에 디지털 사운드 파일로 저장하는 과정)하는 것은 물론 기존에 없는 지식이라면 학회 등 전문가와 적극 협업해 새롭게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식백과와 어학사전은 네이버가 2000년부터 시작한 서비스다. 그동안 네이버는 이들 서비스에 대해 두산백과나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어린이백과 등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제휴를 통해 DB를 확보하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전문가와 협업해 기존에 없는 지식을 만들어내는 자체 구축 콘텐츠의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있다.

시작은 사회과학전문 출판사인 커뮤니케이션북스와 공동으로 기획해 지난해 4월에 선보인 미디어백과다. 방송전문가 79명이 집필자로 참여한 미디어백과는 온·오프라인에서 병용이 가능한 콘텐츠로 사용자들에게 전문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으며 종이책으로 출간되기도 했다.

네이버는 이 같은 방식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검색 서비스를 차별화 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올해부터 디스이즈게임닷컴과 제휴해 게임 용어들을 정리한 '게임용어사전', 씨네21과 협업해 제작한 '영화작품사전', 한국심리학회와 협업해 '심리학용어사전' 등을 본격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지난 6월에는 한국수학학회와, 7월에는 한국물리학학회와 금융위원회와 MOU를 체결하고 현재 협업해 물리학백과와 수학백과, 금융지식백과 등을 제작 중에 있다.

어학사전 역시 이 같은 방식으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출판사 민중서림과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일본어 신조어 정보 서비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민중서림은 네이버가 개발한 일본어사전 구축시스템을 통해 일본어 신조어 및 유행어 등의 콘텐츠를 직접 입력 및 수정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1만건에 달하는 일본어 신조어 및 유행어 정보를 서비스하고 있다. 베트남어 사전의 경우 소수언어사전 출판사 문예림과 함께 제작했으며, 최근에 출시한 라틴어 사전은 가톨릭대학교와 손을 잡고 4만5천여건의 표제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네이버는 글로벌 모바일 사전 서비스 '라인 딕셔너리'에 콘텐츠 강화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최고 명문 대학인 인도네시아 국립 대학교의 영문과 학생들과 함께 예문 번역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다.

한성숙 서비스1본부장은 "지식백과나 어학사전 등의 전문 콘텐츠 확보는 검색 서비스 차별화도 있지만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가 다양화되고 심층적인 정보에 대한 요구가 많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전문가들과 다양한 협업을 통해 검색의 품질을 높이고 고급 지식의 대중화에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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