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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날개달고 카카오페이지 전성기로 간다


카카오페이지 넉 달만에 이용자 수 4배 '폭풍 상승'

[정은미기자] 카카오의 새로운 도전 '카카오페이지'가 웹툰을 날개 삼아 전성기로 향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만화, 소설, 문화, 교육, 영상 등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들의 유료 오픈마켓 개념으로 카카오가 지난해 4월 선보인 모바일 플랫폼. 약 1년여 동안 침체의 시간을 보냈던 카카오페이지는 올해 4월 인기 웹툰과 웹소설을 입점 시킨 것을 계기로 폭풍 이용자 증가를 기록하며 가파른 상승세에 있다.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월간 평균 순이용자는(닐슨코리안클릭 기준) 지난 4월 초 10만244명에서 지난달 초 42만6천873명으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 말에는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앱스토어의 인기 무료 앱 순위에서 카카오톡을 제치고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매출 성장률도 상승세다. 웹툰과 웹소설 연재 이후 지난 5월 매출은 전월 대비 16.35% 증가했으며, 6월에는 16.79%, 7월에는 31.94%를 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7월 매출을 웹툰 런칭 전인 3월과 비교하면 무려 82.68%가 성장한 셈이다.

◆ 카카오페이지 부흥의 주역은 웹툰, 웹소설

카카오페이지의 흥행 주역인 웹툰과 웹소설은 열람 건수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한 달 동안 웹툰과 웹소설을 열람한 횟수는 무려 6천만 건에 이른다.

특히 카카오가 지난 4월2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 양영순, 스노우캣, 나예리 등 국내 인기 작가들의 웹툰과 웹소설은 부진의 늪에 빠져 있던 카카오페이지에 '신혼 같은 단꿈'을 제공하고 있다. 이들은 소셜족들을 꾸준히 불러들이며 인기몰이의 중심에 있다.

카카오가 카카오페이지 부흥을 위한 자구책으로 웹툰과 웹소설을 선택한 이유는 이들이 킬러콘텐츠이면서 시장성 측면에서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오는 2015년 기준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3천억 원 수준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리보기, 완결보기 같은 유료 웹툰 매출과 작가 고료, 캐릭터 판매 등 가시적인 매출만 집계한 보수적 잠정치가 이 정도니 시장 규모는 이보다 더 크다는 계산이다.

배너 광고, 브랜드 웹툰 등 최근 부각되고 있는 매출원을 더하면 웹툰의 국내 시장 규모는 5~6천억 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지의 서비스 초기는 실로 불우했다. 카카오가 모바일 콘텐츠의 유료 마켓을 기치로 내걸었지만 디지털 콘텐츠의 유료 구매가 익숙지 않았던 국내 시장에서는 이용자들의 지지를 얻기에 역부족이었다.

웹툰과 웹소설은 이같은 여건을 고려할 때 카카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다른 디지털 콘텐츠에 비해서는 유료 구매 시장이 그나마 활성화된 분야이고 또 미래 시장 확대 가능성 측면에서도 웹툰과 웹소설은 매력적이었다.

카카오는 후발주자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기 위해 경쟁력 있는 웹툰, 웹소설 작가 영입에 공을 들였고 '절정의 고수들'을 전면에 부각시킨 전략은 그대로 적중했다.

'천일야화', '아색기가'로 유명한 양영순을 비롯해 스노우캣, 나예리, 김영오 등 대중에게 잘 알려진 웹툰과 웹소설 작가들의 비공개 신작 공개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셜족들이 자연스레 카카오페이지로 찾아들어온 것이다.

판타지 장르 인기작가인 오채지와 조진행, 서미선의 웹소설 신작들도 주목받는 작품들. 이들 작품 역시 흥행몰이를 시작하면서 빠르게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 '깨알 디테일' 사용자 편의성도 증대

웹툰과 웹소설 입점 못지않게 카카오페이지의 부흥을 도운 것은 결제 방식과 이용자 동선을 고려한 기능 수정 작업이다.

카카오는 꾸준히 이용자들의 욕구에 맞도록 서비스와 기능을 개편했다. 카카오페이지 접근성을 높이고자 카카오톡 내에 바로가기 섹션을 도입하고 결제 방식도 초코라는 가상화폐를 빼고, 캐시로 이용권을 사는 식으로 좀 더 편하게 바꿨다.

콘텐츠의 최소 가격도 500원에서 100원으로 낮췄다. 여기에 콘텐츠를 더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 대여 방식도 도입했다.

◆ 라이프, 교양으로 인기 상승 이어간다

카카오는 웹툰과 웹소설에 이어 라이프와 교양으로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상승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는 지난 5일 카카오페이지의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다시 한 번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카카오는 카카오페이지를 만화와 소설, 라이프, 교양 등 크게 4개 분야로 나눠 이용자들이 원하는 콘텐츠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더불어 오늘의 라이프, 오늘의 교양 등 신규 섹션 개설해 한층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선보였다.

카카오는 향후 김미경의 파랑새와 같은 인기 강의 콘텐츠 등 라이프, 교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지 관계자는 "스마트폰과 테블릿PC의 보편화로 웹툰과 웹소설처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문화, 교양, 라이프스타일 등 한층 폭넓은 콘텐츠를 독자들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1년 동안 조용히 잠들어 있던 카카오페이지가 기다렸다는 듯 힘차게 날갯짓을 하고 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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