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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 핵심 키워드는 '박근혜'-'야권연대'


與 '보수개혁론' vs 野 '정권 심판론', 朴 대통령 직간접적 영향

[채송무기자] 지난 6·2 지방선거에 이어 7·30 재보선의 키워드도 '박근혜'와 '야권연대'가 될 전망이다.

7·30 재보선이 불과 1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선거의 향배는 세월호 참사 이후 국정 운영의 책임과 비판이 여야 중 어디에 더 집중되느냐에 따라 갈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단 낙마로 인해 당초 재보선은 야권에 유리한 구도였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물리적 충돌까지 나온 공천 갈등이 첨예하게 불거지면서 선거 초반 새누리당 후보들이 기선을 제압하는 분위기다.

◆인사 문제 넘긴 朴대통령, 정권심판론 넘을지 관건

선거 초반 새누리당은 선거 구도를 보수 개혁론과 지역 후보론으로 잡고 있고, 새정치민주연합은 정권 심판론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현재 여권이 앞서가는 상황에서 야권이 제기하는 정권 심판론이 이번 선거에도 영향을 미칠지가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 역시 초반 박근혜 대통령의 영향력에서 벗어난 선거를 이야기하고 있지만, 선거 막판이 되면 박근혜 대통령 마케팅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

7·30 재보선이 여름휴가가 절정에 달했을 때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율은 낮을 전망이다. 따라서 노년층과 보수층의 결집을 위해 박 대통령 마케팅이 동원될 수 있다.

박 대통령도 인사 참사로 비롯된 두 달여간의 지지율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갤럽이 15~17일 전국의 유권자 1천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셋째주 정례 여론조사 (신뢰수준:95%, 표본오차:±3.1%p)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1%p 상승한 44%였고, 부정 평가는 1%p 하락한 47%이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이 출범하면서 인사 문제가 일단 마무리된 가운데, 세월호 유족들이 특별법 제정을 놓고 5일째 단식 농성을 하는 등 세월호 문제와 정부가 발표한 쌀 시장 개방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야권연대 부정하지만, 시간 지날수록 다급해

선거의 향배를 결정할 또 하나의 변수는 야권연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은 향후 수권을 위해 야권연대에 기대지 않는 선거 승리를 원하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동작을부터 득표력이 만만치 않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출마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표를 가르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들 야권 후보들은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에 큰 차이로 뒤지고 있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출신 김진표 전 의원이 3선을 했던 수원 정에도 정의당 천호선 후보가 출마했다.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가 2파전을 벌이고 있지만, 천 후보가 7% 이상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일단 야권의 중앙당에서는 야권연대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선거가 가까워질 수록 연대의 목소리는 더 강해질 전망이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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