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트위터, 월드컵 소셜전쟁 최종 승자는?

규모는 페북 우세…실속 따지면 둘 모두 승자


[김익현기자] “월드컵 SNS 경쟁 우승은 페이스북일까? 아니면 트위터일까?”

‘전차군단’ 독일의 우승으로 끝난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소셜 미디어 전쟁 승자는 어디일까? 페이스북, 트위터를 비롯한 주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들은 대회 개막 전부터 월드컵 특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만큼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양적인 면에선 페이스북이 우세를 보였다. 페이스북은 14일(현지 시간) 월드컵 관련 인터랙션이 30억 건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총 3억5천만 명이 월드컵 관련 글을 비롯해 좋아요와 댓글 수 등을 30억 회 가량 생성했다는 것이다.

반면 트위터는 월드컵 관련 트윗이 6억7천20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물론 트위터가 발표한 트윗 수치는 페이스북의 인터랙션과는 집계 방법이 다소 다르다.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규모 면에선 일단 페이스북이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IT 전문 매체인 매셔블은 두 서비스의 이용자 수 차이가 이런 결과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현재 페이스북 이용자 수가 트위터의 5배 수준에 이른다.

◆페북 "실시간 플랫폼 강화" vs 트위터 "이용자 수 증가"

매셔블은 페이스북보다는 트위터 쪽이 이번 대회에 좀 더 절박하게 접근했다고 전했다. 트위터는 지난 해 11월 상장 이후 성장 정체 문제로 많은 지적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월드컵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페이스북 쪽은 이용자 수 증가와 참여 문제가 최우선 관심사는 아니었다. 이미 최대 소셜 플랫폼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페이스북은 실시간 플랫폼 역할 쪽에 관심을 보였다고 매셔블이 분석했다. 이 부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는 트위터의 영역을 잠식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였다는 것이다.

일단 페이스북은 월드컵 기간 중 실시간 참여 면에서 적잖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진정한 실시간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엔 다소 역부족이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JC 페니의 소셜 및 모바일 담당 이사인 션 라이언은 매셔블과 인터뷰에서 “월드컵을 둘러싼 유기적인 실시간 대화는 주로 트위터에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둘 모두 어느 정도 실속 챙긴 셈"

이 정도 자료를 토대로 분석을 해보자.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월드컵 전쟁 승리자는 누구일까? 앞에서 지적했듯이 인터랙션 규모 면에선 페이스북이 트위터를 압도했다.

하지만 두 회사 전략을 토대로 접근할 경우엔 얘기가 조금 달라진다. 페이스북은 ‘실시간 참여 기능 강화’ 쪽에 초점을 맞춘 반면 트위터는 ‘이용자 수 및 참여 증가’ 쪽에 공을 쏟았기 때문이다.

이 기준을 적용할 경우 어느 쪽이 딱 부러지게 승리했다는 평가를 하기가 쉽지 않다고 매셔블은 분석했다. 둘 모두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매셔블은 이런 기준을 토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모두 승리자라고 선언할 수밖에 없다”는 밋밋한 결론을 제시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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