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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밴드, 미국 진출 타진


실리콘밸리 사무실 오픈 이어 현장조사도 실시

[정은미기자]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운영하는 폐쇄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가 미국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캠프모바일은 지난 2월 일본 법인을 설립한데 4월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실리콘밸리 인근에 사무실을 오픈한 바 있다.

캠프모바일은 사무실 개소에 앞서 현지 시장조사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기존 SNS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고 알고 지내는 사람끼리만 소통하는 폐쇄형 SNS에 대한 요구가 적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것.

현재 캠프모바일 측은 진출 시기와 방법을 조율중에 있는 상황으로, 현지화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밴드의 미국 진출은 캠프모바일 이람 공동대표와 박종만 공동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인 비즈니스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던 네이버의 이해진 의장도 밴드의 경우 이람 박종만 공공대표에 진두지휘를 맡기고 미국시장 진출에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실리콘밸리의 소식은 이람 공동대표와 박종만 공동대표가 직접 상황을 살피고 있으며, 현지진출 시기와 서비스의 세부사항에 대해 현지 전문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가 전세계적으로 사용자를 확대하고 있는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아닌 폐쇄형 SNS 밴드를 미국에 진출 카드로 내세우 데에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과 같은 오픈형 SNS에 피로감을 느끼는 사용자가 많다는 데에 기인한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오픈형 SNS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미권에서는 SNS의 성장과 함께 사람들 간의 관계가 점차 복잡해지면서 사생활 노출과 개인정보 유출 등 부작용이 부각되면서 이에 대한 피로도가 상당하다.

이로 인해 최근 미국에서는 비공개 SNS 스냅챗(SnapChat), 시크릿(secret), 위스퍼(whisper), 킥(Kik)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에서 빠르게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스냅챗의 지난해 미국내 시장 점유율이 9%로 올라서기도 했다.

모바일 메신저의 경우 북미권은 와츠앱과 페이스북이 양분한 상황이다. 여기에 라인 성장을 이끈 스티커(짧고 쉽게 자신의 감정이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그림) 서비스는 진중한 대화를 원하는 북미권의 문화와는 맞지 않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 공략에 라인이 아닌 밴드가 선택됐다.

한편 지난 2012년 8월 서비스를 선보인 밴드는 지난 5월 초 누적 가입자 수 3천만명을 넘어섰다. 그 중 국내 가입자 2천400만, 해외 600만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지난 5월 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밴드는 현재 3천만 명 이상 이용자를 확보하고, 대만, 일본 등지에서 이용자도 수 백 만명 이상으로 해외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면서 "라인을 필두로 폐쇄형 SNS 밴드가 바통을 이어 받아 올해는 모바일 서비스의 글로벌 진출을 중요한 화두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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