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미기자] 토종 브라우저 '스윙(Swing)'이 출시 200일만인 25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스윙은 알약, 알집 등으로 알려진 이스트소프트의 자회사인 줌인터넷이 국산 브라우저 시장을 열겠다며 지난 12월8일 출시했다.
스윙이 이같은 실적은 외국계 일색인 국내 브라우저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IT시장조사업체인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5월 말 기준 한국의 브라우저(데스크톱 기준)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가 75.45%였으며 구글 크롬이 21.84%, 파이어폭스가 1.62%의 점유율로 외산 브라우저에 대한 의존도가 유난히 높다.
특히 브라우저의 경우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신규 진입 자체가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더군다나 국내에서는 주요 부처를 비롯해 은행 등의 웹사이트들이 보안을 이유로 엑티브X를 사용하면서 전 세계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구글의 크롬도 더딘 성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줌인터넷은 스윙 브라우저 약진에 대해 국내 웹 환경에 맞춰 사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윙은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쓰인 오픈소스(크로미엄)를 기반으로 자체개발했다. 속도가 빠른 데다 국내 대부분 사이트에서 요구하는 액티브엑스를 이상 없이 사용할 수 있어 국내 웹 환경에 최적화됐다.
또 사용자 커뮤니티 스윙 아지트에서 취합한 이용자들의 사용 후기와 제보를 서비스 개선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8자리 숫자키만으로 손쉽게 대용량 파일 전송과 공유가 가능한 '퀵전송' 기능과 캡처 등 이용자 편의를 고려한 대표 기능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출시 후 지난 3월 100만 다운 돌파, 출시 5개월 만에 다운로드가 200만, 이날에는 250만 설치를 돌파했다.
지난달부터는 '해킹 보상서비스(무료)'도 선보였다. 스윙 브라우저를 사용하다가 해킹이나 피싱으로 금융 피해를 입었을 때 횟수 제한 없이 피해 금액을 최대 100만 원까지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이 밖에도 위험 사이트 차단 기능인 '안티피싱' 기능 등을 제공한다.
줌인터넷 정상원 부사장은 "국내 웹 환경을 누구보다 가장 잘 안다는 것이 스윙 브라우저의 경쟁력"이라며 "사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해 편의를 증진시켜 나가는 '서비스형 브라우저'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