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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하태경 "윤상현 '盧 NLL 포기 안해' 인정 다행"


"국정원장 물러나고 당 지도부 대국민 사과해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에서 물러난 윤상현 의원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관련 발언에 대해 '포기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이 환영의 뜻을 밝혀 눈길을 끈다.

하 의원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의원이 이제라도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 발언을 안 했다'고 솔직히 인정한 것은 다행스런 일"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하지만 여기서 끝날 문제는 아니다. 노 전 대통령이 NLL 포기했다고 간주하고 정상회담 비밀문서를 공개한 국정원장은 물러나라고 새누리당이 요구해야 한다. 국정원장에 놀아난 새누리당 지도부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윤 의원이 던진 이야기는 사실 엄청난 파장을 불러올 만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은 NLL 포기 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작년 국정원장은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앞에서 NLL을 포기했기 때문에 그 반역을 알리려고 공개한 것이라고 했다"며 "난 정상회담 문서를 공개한 국정원장을 국익을 해치는 행위를 했다고 맹렬히 비난했고, 노 전 대통령이 NLL을 포기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해 일부 보수 진영으로부터 뭇매를 맞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그 당시 이 문제로 윤 의원과도 격렬한 언쟁이 있었음을 기억한다. 윤 의원은 당시 내 입장을 비판했다"면 "그랬던 윤 의원이 수석부대표 임기를 마치며 당시 자신의 입장을 바꿨다. 결국 내 입장에 손을 들어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윤 의원의 입장이 바뀌었다면 여기서 그칠 일은 아니다"라며 "당시 정상회담 문서를 공개한 국정원장의 행위가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입장도 변했는지 밝혀야 한다. 또한 당시 정상회담 문서를 끝까지 공개하고자 한 새누리당 지도부의 입장이 옳은 것이었는지에 대한 입장도 다시 밝히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의원은 전날 이임 기자회견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4번이나 '포기'라는 단어를 쓰며 (노 전 대통령의 포기 발언을) 유도했으나 노 전 대통령은 한 번도 '포기'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며 "어떻게 일국의 대통령이 NLL을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어떻게 대한민국의 영토를 포기할 수 있었겠느냐. 그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해 파장이 일고 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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