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앞으로 2~3년 뒤면 지금 스마트폰, 스마트TV를 쓰는 것처럼 집집마다 스마트홈의 혜택을 맘껏 누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홍원표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사장은 수원디지털시티 내 '삼성이노베이션뮤지엄(S/I/M)' 개관을 앞두고 지난 18일 이같이 밝혔다.
홍원표 사장은 최근 출시한 '삼성 스마트홈' 서비스 관련 사업을 진두지휘하는 회사 내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다. 동시에 한국스마트홈산업협회장으로 업계 협력체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홍 사장은 삼성이 '스마트홈'을 구축하기 앞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는 장점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스마트TV, 카메라, 조명, PC 뿐 아니라 가전까지 만들지 않는 제품이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그는 제품과 제품 간 연계 차원이 아닌 집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기기 간 연결을 지원하는 서버 기반 통합 플랫폼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플랫폼이 다양한 기기들과 연계되기 위해서는 적당한 프로토콜 스트럭쳐 또는 플랫폼 소프트웨어가 필요한데, 이른 시일 내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는 개방형 생태계를 목표로 만들어졌으며 파트너사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사장은 파트너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통신·가전·건설·에너지·보안·부품사 등으로 넓힐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은 우선 삼성테크윈, 삼성SDS, 에스원 등 관계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고 있다.
그는 서버를 통한 개인정보 저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해 "사생활과 관련된 데이터를 저장할 수 없고, 저장할 계획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시간이 가면서 좀 더 고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면 고객들도 지능화, 개인화된 서비스를 원할 수도 있다"며 "사생활이나 법적으로 정보보호에 저촉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고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지능적인 서비스가 있다면 제공할 계획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홍 사장은 과거 10여년 간 있었던 스마트홈 산업의 변화보다 앞으로 2~3년 안에 펼쳐질 변화와 혁신이 훨씬 빠를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패러다임의 대대적인 전환기를 맞아 세계 시장을 주도하며 서비스 대중화를 이끈다는 방침이다.
한편 삼성의 스마트홈 서비스는 안드로이드 4.0 이상 운영체제(OS)를 갖춘 스마트폰으로 이용할 수 있다. 삼성은 타이젠 OS 기반 웨어러블 기기인 '삼성 기어2' '기어 핏(Fit)' 역시 이 달 중 서비스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타이젠이 모바일 제품 뿐 아니라 가전에도 탑재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홍 사장은 "삼성 내의 여러 제품을 아우르는 공통 OS 플랫폼을 강조한 적이 없다"면서도 "만약 그렇게 되면 타이젠이 유력한 후보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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