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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선수 투신에 협회 "형사고발, 치료비 지원"


"감독의 선수 약취 사기 정황 확인"

[강현주기자] 천민기 전 e스포츠 선수가 지난해 '롤(LoL)챔프 스프링'에서 승부 조작에 가담한 것을 고백하고 투신 자살을 시도한 사건에 대해 e스포츠협회는 피의자 형사고발 조치를 취하고 천 씨의 치료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14일 e스포츠협회는 "천 씨가 활동했던 전 에이에이치큐(ahq) 코리아 팀 소속 선수를 직접 대면해 진술을 듣고 당시 경기 동영상 등을 분석해 1차 진상조사를 한 결과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공갈, 협박, 사기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에 따라 이 감독을 피의자로 하는 형사고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스포츠 협회 측은 "대응팀(팀장 김종성)을 구성했고 김종성 팀장은 현재 부산 병원에서 선수 건강과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롤(LoL) 종목사인 라이엇게임즈와 협의해 천씨가 완치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회로 복귀시키는 데 있어서 멘토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그동안 협회 울타리 밖에 있고 재정이 열악한 아마추어 클럽팀을 재정적, 시스템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라이엇게임즈와 함께 방법을 찾고 e스포츠 전·현직 선수들이 언제든 협회를 찾아 상담을 받고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헌 e스포츠협회장은 "에이에치큐(ahq) 코리아가 협회소속 팀은 아니었으나 e스포츠 공적기관으로서 가지고 있는 책임과 의무가 있기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협회는 향후 피의자에 대한 형사고발을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천 씨는 부산에 위치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완치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태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대해 도의적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협회 측의 조사에 필요한 지원을 다 해줄 생각"이라며 "협회와 함께 천 씨의 치료비도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천 씨는 투신 전 승부조작 사건 뿐 아니라 가정형편 등 개인적인 문제로도 고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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