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UHD TV 美서 점유율 절반 육박

[민혜정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에 울트라HD(UHD) TV를 처음 선보인 후 약 5개월만에 북미 UHD TV 시장 점유율을 절반까지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북미 UHD TV 시장에서 자사의 제품이 지난해 11월부터 50%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고 26일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북미 UHD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으로 11월 48.3%, 12월 49.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출시 직후인 지난해 7월 점유율이 2.5%에 불과했고, 소니는 82.8%였다. 그러나 8월 삼성은 30%대로 올라섰고 소니는 60%대로 내려 앉았다. 이후 11월엔 삼성은 점유율을 48.3%까지 끌어올리며 소니를 30%대(39.7%)로 끌어내렸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삼성 UHD TV의 뛰어난 화질과 미래 표준 대응이 가능한 제품 차별화 요소, 주요 유통과의 협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 UHD TV는 이미 유럽에서도 출시 이후 3개월만에 수량 기준 48.3%의 시장점유율을 달성한 바 있다. 유럽에서 가장 큰 TV시장인 독일·프랑스 뿐 아니라, 영국·스위스·덴마크 등 주요 25개국에서 점유율 40%대에서 많게는 60%를 넘기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북미지역 전체 TV 시장에서도 금액 기준 지난해 대비 2.4%p 상승한 32.3%의 점유율로, 2~3위 업체 점유율의 합(27.4%)보다도 4.9%p 높은 사상 최대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8년 연속 북미 TV시장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박광기 부사장은 "북미와 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삼성 UHD TV의 제품력이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있다"며 "커브드 UHD TV 등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제품들을 통해 전 세계 고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북미 UHD TV 시장은 삼성에 이어 소니가 2위(39.9%), 셰이키가 3위(3.7%)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LG(2.5%), 샤프(1.9%)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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