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구민] CES 2014, 시스코와 사물 인터넷

만물 인터넷을 통해서 삶의 질을 높인다


바르셀로나 시내 쓰레기통에 센서를 설치하고 모아진 정보를 분석해서 재배치해 쓰레기차 운영에 활용한 결과 연간 100억 달러의 운영비를 절감했으며 부수적으로 환경 보호의 효과도 거뒀다. – 시스코 기조연설 중에서

이처럼 일반 사물에 네트워크 기능을 추가하고 자체적인 지능으로 센싱 및 제어를 수행하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관련 기술은 어느덧 다양하게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차량을 운전하는 사용자에게 도로 정보를 활용해 최적의 길을 안내하고 옷에 부착된 센서로 사용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어두워지면 도로의 조명이 자동적으로 조절된다. 또한 복잡한 도심에서 비어 있는 주차장의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그 동안 네트워크 기술과 클라우드 서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 시장을 주도해 온 시스코는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 대신에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s)이라는 용어를 재정의해서 사용하고 있다. 시스코가 정의하는 만물인터넷(IoE) 개념은 보통 기기간 통신(M2M)에서 나오는 기기간 연결의 개념 대신에, 기기와 사람, 사람과 사람 등의 연결까지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에 목표를 두고, 구체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 가도록 사업을 발전시켜 온 것이 시스코 사물인터넷 관련 사업의 성공 비결로 생각된다.

시스코의 기조연설에서 CEO 존 챔버스는 정확하고 필요한 정보를 제 때에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만물인터넷 기술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즉 센서에서 얻어진 빅데이터들을 재해석해 의미 있는 정보를 뽑아 내고 빠른 시간 내에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을 중요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센서 기술, 빅데이터 기술, 모빌리티 기술, 네트워크 기술 등이 시스코 만물 인터넷의 핵심 기술이다.

기조 연설에 찬조 출연한 바르셀로나 부시장 토니 비베스는 스마트 거리 조명(9억달러), 스마트 쓰레기 관리(10억달러), 스마트 파킹(5천만 달러), 스마트 워터(연간 5천800만 달러) 등 다양한 만물인터넷 기술을 도시에 적용해서 에너지 절감과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부수적으로 4만7천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도시 전체를 활성화 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도로 시스코 전시장에서는 홈네트워크와 마트에 적용된 만물인터넷 기술을 소개했다. 모든 가전을 연결해서 사용량을 측정하고 날씨 등 변화를 예측해 향후 사용량을 추정하는 기술과 사용자가 매장에서 머무르는 위치를 분석해서 상품 재배치에 활용하는 기술이 소개됐다.

시스코의 만물인터넷 기술이 가전 기술과 어느 정도 관련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논의의 여지가 있기는 하다. 하지만 모든 기기들이 '연결'되고 '융합'되는 흐름에서 만물인터넷은 향후 진화에서 매우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기와 사람, 사물과 인프라를 연결하고 융합하는 관련 기술은 분명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주면서 새로운 시장의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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