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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구민] CES 2014,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선 3D 프린팅


3D 프린팅 부스에서는 먹을 거리 제작용 3D 프린터에서 나온 초콜릿과 설탕 작품들이 눈에 띈다. 앞으로는 초콜릿 선물을 3D 프린터로 인쇄해서 주게될지도 모르겠다. 어제 인텔이 나누어 주었던 3D 프린팅 초콜릿도 그럭저럭 먹을만하긴 했었다.

여러 회사들이 3D 프린터를 동시에 전시하는 모습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대중화에 한층 더 가까워 졌음을 느낄 수 있다. 전시 회사들도 서로에 대한 경쟁을 의식하면서 대량생산할 경우에 더욱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었다.

누구든지 원하는 제품을 프린트해서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3D 프린팅 기술이 가지는 파급력은 매우 크다. 일반 제조업, 장난감, 악세서리, 식품 산업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산업에 끼치게 될 변화가 기대되는 부분이다.

가격 문제와 콘텐츠 확보 이슈는 그동안 3D 프린팅 기술 상용화에 큰 장벽이 됐다. 이번 CES에서는 이러한 장벽들을 어느 정도 극복하면서 대중화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대만 업체 XYZ 시스템사의 3D 프린터 가격은 겨우 53만원 정도(499달러) 다. 메이커봇의 보급형 3D 프린터는 140만원 정도(1천375달러) 이며 3D 시스템즈의 보급형 3D 프린터는 올 하반기에 100만원 정도로 가격을 내릴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메이커봇과 3D 시스템즈의 고급형 3D 프린터는 각각 695만원(6천499달러), 1천70만원(1만달러) 정도로 가격이 싸지는 않지만, 관계자들은 향후 대량 생산을 통해서 충분히 가격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콘텐츠 확보를 위해서 업체들은 두 가지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하나는 자체적인 클라우드 시스템의 제공이다. 자체 운영하는 클라우드를 통해서 콘텐츠를 계속 공급해 주겠다는 방향이다. 또 다른 하나는 3D 스캐너의 보급이다. 사용자가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이다. 인텔의 기조연설에서도 리얼센스 기술을 3D 스캐너로 사용 가능하다고 발표했던 것처럼 향후 3D 스캐너의 보급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3D 시스템즈와 메이커봇이 전시한 3D 스캐너의 가격은 각각 약42만원(399달러)와 약101만원(950달러)이다. 스캔 방식의 차이에 따라서 가격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역시 대량 생산시 훨씬 더 싸질 수 있다고 밝혔다.

3D 프린팅 기술은 제조업의 혁명이라는 산업적 측면 이외에도 일반 사용자에게도 큰 의미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UCC 동영상이나 스마트폰 앱에서 보듯이 일반 사용자들에게 주어지는 창작의 자유는 매우 큰 콘텐츠 시장을 창출해 왔다. 그러한 면에서 올 CES의 3D 프린팅 기술 전시는 3D 프린팅 기술의 사용자 개방이라는 면에서 또 하나의 의의를 가지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구민 국민대학교 전자공학부 부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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