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기어 효과? CES '웨어러블 기기' 대전

스마트워치·밴드 등 쏟아져


[민혜정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7일(현지시간) 개막한 국제가전전시회(CES 2014)에선 웨어러블 기기가 쏟아졌다.

소니, 삼성전자, LG전자는 물론 반도체 업체인 인텔까지 웨어러블 기기를 선보였다. 시계업체인 카시오는 기존 시계에 스마트 기능을 입은 스마트 워치를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불과 몇달전인 지난해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IFA)때만 해도 삼성전자의 갤럭시기어와 소니 스마트워치 외에 눈길을 끌만한 웨어러블 기기가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올해 CES는 '웨어러블 기기'시대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 볼 수 있다.

소니는 콘퍼런스에서도 공개하지 않은 스마트 글래스를 개막 당일 전시관에서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스마트 아이글래스'라는 이름의 이 안경은 스포츠 관람 시 유용한 게 특징. 축구 경기를 시청할 때 아이글래스를 끼면 선수나, 팀 이력 등 관련 정보가 나타난다. 시제품 형태로 전시돼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소니가 브라질 월드컵의 공식 후원사인 만큼 이 제품은 월드컵에 맞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이번 행사에서 '스마트밴드'도 공개했다. 스마트밴드는 센서가 운동량 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 음악을 감상한 시간 등을 측정해 이용자의 일상을 기록하는 장치다.

또 인텔 역시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최고경영자(CEO)의 기조연설을 통해 스마트워치인 '인텔 워치'를 깜짝 선보였다. 아울러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스마트 이어폰도 함께 공개했다.

이들은 시제품 형태여서 언제 시판될지는 불투명하다. 인텔이 이같은 기기를 선보인 것은 지난해 공개한 웨어러블 기기용 프로세서 '쿼크칩' 탑재를 겨냥한 행보로 보인다. 웨어러블 기기 부품 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얘기다.

크르자니크 CEO는 "웨어러블 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IT산업에서 커지고 있다"며 "인텔은 이같은 흐름에서 가장 앞서가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도 스마트폰과 연동돼 운동량을 측정해주는 '라이프밴드 터치'를 선보였다.

'라이프밴드 터치'는 휴대용 헬스케어 기기다. 'LG 피트니스 앱'이 설치된 스마트폰과 연동돼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을 측정해준다.

시계 업체인 '카시오'의 반격도 눈길을 끌었다.

카시오는 CES에서 자사의 시계에 스마트 기능을 입힌 스마트워치 'STB-1000'를 선보였다. 카시오의 스마트워치 역시 운동량을 기록해주는 헬스케어 기능을 가지고 있다. 오는 3월 중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웨어러블 기기는 스마트폰 이후 가장 성장잠재력이 높은 제품군"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되면서 완제품이나 부품 업체 모두 고민이 많아진 상태로, 웨어러블 기기가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미국)=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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