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安 새정치 알맹이 지방선거 전 내놔야"

[채송무기자]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위원회에 합류한 윤여준(사진) 전 환경부 장관이 안철수 세력의 가장 큰 과제로 새정치의 구체적인 내용을 내놓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전 장관은 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새 정치는 국민의 열망이니까 좋은데 새 정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지 알맹이를 빨리 내놓아야 하는데 그것을 생각보다 못 했다"며 "준비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나 그렇게 갈 수는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지방선거 이전에 새정치의 내용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6월 달에 지방선거에 참여한다고 하면 그 전에 국민들을 향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을 내놓아야 한다"며 "준비는 상당히 돼 있을 것이라고 보는데 일단 파악을 해봐야 하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세력에 합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새 정치는 저도 일찍이 소망했던 꿈인데 이뤄지지 않아 안타까운 심정을 늘 가지고 있었다"며 "안 의원이 찾아와 자기가 새 정치를 구현하려고 마음을 먹고 시작했는데 여러 가지가 어려우니 좀 도와달라고 간청을 해서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장관은 또 "구체적으로 무엇이 어려우냐고 물어보진 않았지만 짐작은 간다"며 "새로운 가치를 내걸고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로 인물도 그렇고 정강 정책도 그렇고 모든 것이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 전 장관은 6.4 지방선거에서 야권연대설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들은 연대를 지향하는 가치나 노선과 관계 없이 선거에서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만으로 힙을 합치는 것으로 보는 듯 하다"며 "국민들이 부정적으로 보면 하고 싶어도 하기 어려운 것 아닌가"라고 평가했다.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이날 비공개 회의를 통해 윤여준 전 장관 등 공동위원장에 대한 역할 분담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전 장관의 합류로 안철수 의원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받던 모호성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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