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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를 현실로"…창조경제박람회 개막


미래부와 상공회의소 등 7개 경제단치 공동주최

[백나영기자] "떨어뜨리기 쉬운 휴대폰, 반지와 연결해 보호할 수 있을까요?" "지하철 빈자리 찾기, 더 이상 복불복이 아니라구요?" "빗방울 뚝뚝 내 우산, 말릴 방법은 없을까요?"

일상생활에서 생기는 다양한 궁금증들과 아이디어들을 손쉽게 사업화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국민이 가는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에 대한 투자정보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미래창조과학부(장관 최문기)가 창조경제 및 창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관심을 높이고, 아이디어 제안 및 사업화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D홀에서 지속되는 '창조경제박람회'의 문이 열렸다.

미래부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7개 경제단체가 공동주최하고, 20개 정부부처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생각은 현실로, 상상은 가치로'라는 슬로건 아래 창조경제 실현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다양한 사례들이 전시된다. 창업 오디션 경연프로그램인 스타트업 2013, 글로벌 창조경제 리더들의 특별강연 등 각종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아이디어관'은 다양한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 '창조경제타운의 성공사례'들을 전시하고 있다. 관람객들은 아이디어가 발전되어 가는 과정을 체험할 수 있다. 창조경제타운에 제안한 아이디어에 대한 멘토링, 제품으로 제작되는 과정, 실제로 제품화된 샘플의 순서로 관람이 가능하다.

김창호씨가 창조경제타운에 제안한 '반지와 결합가능한 레일이 부착된 휴대용 케이스'라는 아이디어는 멘토링 과정을 거쳐 실제로 제품으로 제작됐다. 휴대폰을 떨어뜨려 손상되지 않는 방법을 고민하던 그는, 반지에 휴대폰을 결합할 수 있는 케이스를 개발해 휴대폰이 떨어지지 않도록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김 씨에게 창조경제타운은 '발명'이라는 새로운 열정을 불어넣었다. 김 씨는 최근 평소에 가지고 있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3개의 특허를 취득했고, 창조경제타운에 4개의 아이디어를 더 올려 구체화시킬 계획이다.

김 씨는 "평소 생각만으로 가지고 있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는 창이 생기면서 발명에 더욱 많은 관심을 가지게 돼 직장에도 휴가를 내고 발명에 몰두하고 있다"며 "구체화된 다양한 아이디어들을 다른 젊은 인재들에게 제공하고, 유능한 사업가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벤처와 파트너·투자자의 만남 주선한다

창조경제박람회에서는 벤처·중소기업과 함께 일할 파트너, 혹은 투자자들의 활발한 만남이 진행되고 있었다.

카이스트 석사과정 학생들이 모여 만든 벤처 'I.M.LAB'에서는 심폐소생술 교육에 활용되는 마네킹에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진 센서 키트를 부착해 실제 상황과 유사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교육생에게 가슴을 압박하는 박자와 강도, 기도 확보 방법 등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결과를 제공해 보다 효과적인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 기존에도 피드백을 제공하는 마네킹이 있었으나 가격이 최소 600만원에 달해 널리 사용되지 못했다. I.M.LAB의 솔루션은 10만원으로 가격경쟁력이 뛰어나 관련 시장에서 수요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박람회에 참가한 인천소방서에서도 이 솔루션에 관심을 보였다. 인천소방서 오영석 정보통신 전산담당은 "기존의 마네킹은 피드백이 없어 교육생이 제대로 하고 있는지 파악하기가 힘들었다"며 "I.M.LAB의 솔루션이 적용될 경우 효과적인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관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권예림 I.M.LAB 대표는 "그 동안에는 개발한 솔루션을 소개하거나 파트너와 만나기 위해서는 아는 사람을 통해 건너건너 만나거나 어렵게 관련 전시회를 찾아야 했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가 창업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고, 창조경제박람회와 같은 다양한 창업관련 행사가 열리고 있어 파트너나 투자자들을 만나는데 한결 수월해졌다"고 설명했다.

벤처·중소기업이 실질적으로 투자를 받고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돕는 창업 관련 지원 플랫폼도 운영된다.

투자상담, 인큐베이팅, 특허상담, 금융지원, 창업지원, 출연연 기술이전 등 총 6개 분야에서 20여개 기관이 참여해 창업을 희망하는 예비창업가나 초기 창업가 등에 대한 현장 상담과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날 창조경제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개인과 벤처중소기업인들은 든든한 조력자와 파트너를 찾고 투자자, 컨설턴트, 연구소와 대기업들은 창의적 인재와 아이디어를 얻는 상생의 축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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