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국발 역풍 맞고 '휘청'

인민은행-바이두 거래 금지 직후 최대 50% 폭락


[김익현기자] 승승장구하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중국발 역풍을 맞고 휘청거렸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이어 최대 검색 업체 바이두가 연이어 비트코인 거래를 금지했다. 그 여파로 한 때 1200달러를 호가하던 비트코인 가격은 절반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졌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인 BTC 차이나에서 7일 오후 3시25분(상하이 시간 기준)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4천250위안(미화 863달러)까지 하락했다. 이 같은 거래 가격은 종전보다 20% 이상 떨어진 것이다.

중국 내 또 다른 비트코인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에서도 30% 이상 떨어지면서 575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스탬프는 달러를 비롯한 다른 화폐로 비트코인을 바꿀 수 있는 거래소다.

일본 도쿄 비트코인 거래소인 마운트곡스에서도 비트코인 가격은 7일 한 때 570달러대까지 떨어졌다. 마운트곡스는 지난 주중 비트코인 가격이 1천200달러까지 치솟았던 곳이다.

◆최근 연이어 1천 달러 돌파하면서 투기 우려 제기

이처럼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폭락한 것은 주요 금융 기관들이 연이어 거래 금지를 선언한 때문이다. 중국 인민은행에 이어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가 더 이상 비트코인을 거래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

이들이 연이어 비트코인 거래 금지를 선언한 것은 화폐로서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때문이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최근 몇 주 사이에 엄청나게 치솟으면서 투기 우려까지 불러 일으키고 있다.

중국 시장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바이두가 비트코인을 처음 화폐로 인정한 것은 불과 2개월 전인 지난 10월14일이었다. 당시 비트코인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자 결제 수단으로 받기로 했다.

바이두가 비트코인을 인정할 당시 비트코인은 비트스탬프에서 138달러에 거래됐다. 하지만 거대 시장 중국이 지지 선언을 한 데다 미국 정부 역시 비트코인에 대해 화폐 수단으로 신뢰할만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순식간에 가격이 치솟기 시작했다.

급기야 지난 주 중에는 주요 거래 시장에서 1천 달러를 넘어서면서 투기 우려까지 제기됐다. 그러자 곧바로 중국 인민은행과 바이두가 비트코인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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