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 다음 검색엔진 채택 검토…왜?

몸집 줄이기 차원…SK컴즈는 콘텐츠, 다음은 검색 PV↑


[정미하기자] SK커뮤니케이션즈가 네이트의 검색 서비스를 경쟁 업체와 제휴해 운영키로 하는 '살빼기'에 들어간다. SK컴즈가 고려중인 협력업체가 다음 커뮤니케이션으로 알려지며 비상한 관심이 모이고 있다.

SK컴즈 측은 다음 검색엔진을 이용함으로써 네이트 검색 결과의 가치를 높이고 유지관리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역시 SK컴즈와의 제휴를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검색점유율 70%이상을 차지하는 네이버의 독주를 견제할 연합전선 구축의 기반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듯하다.

국내 사업자가 사용할 수 있는 검색엔진은 크게 구글·다음·줌·네이버다. 현재 다음은 SK컴즈의 클릭당과금(CPC) 검색광고 일부를 대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양측의 협력 확대로 인한 시너지효과를 기대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컴즈는 현재 '싸이월드'와 '싸이메라'를 분사하기로 하고 인력구조 조정에 나선 상황이다. 네이트 검색도 외부제휴를 통해 비용을 줄임으로써 '가벼운 몸집만들기'의 일환으로 진행중인 상황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SK컴즈가 포털의 기본 수익원이라고 할 수 있는 네이트 검색 서비스를 경쟁사의 검색엔진을 사용하려는 것에 의문을 나타내기도 한다. 지난 2006년 엠파스 인수와 함께 투자한 코난테크놀로지의 검색엔진 대신 경쟁사의 엔진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과도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SK컴즈 관계자는 "현재 사용하는 코난테크놀로지에 비해 전문 검색서비스로 이관하는 것이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라고 말해, 비용줄이기가 검색엔진 교체의 핵심원인의 하나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 회사는 8분기 연속 적자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수익 대비 비용이 많이 투입되는 검색 서비스를 포기하는 대신 광고와 직결되는 PV를 증가시킬 수 있는 콘텐츠 사업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바 있다.

업계관계자는 "네이트 판 등 PV가 나오는 곳에 집중해 광고수익 늘리기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 측은 SK컴즈에 검색엔진을 제공함으로써 다음은 물론 네이트 검색을 통한 광고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 관계자는 "SK컴즈 검색점유율이 1.4% 수준이라 광고 수익 증대 효과가 미미할지 모른다"면서도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한 개에서 두 개로 늘어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포털의 광고수익은 결국 PV가 얼마인지가 좌우하는데 다음 입장에서는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네이트라는 매체가 늘어나 전체 PV가 증가하는 효과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관련기사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