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웨이 폭탄선언…"美 시장서 철수"

런 정페이 CEO "문제 일으키면서 사업할 생각 없어"


[김익현기자] 미국 정부로부터 끊임 없이 스파이 혐의를 받아 왔던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폭탄 선언을 했다. 더 이상 미국 시장에 미련이 없다면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외교 전문지 포린 팔리시는 2일(현지 시간) 런 정페이 화웨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시장에서 더 이상 비즈니스 기회를 찾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런 정페이의 이번 발언은 지난 주 프랑스 매체들과 인터뷰를 통해 처음 나왔다고 포린 팔리시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 정페이는 “화웨이가 미국과 중국 관계 중간에 끼어들어 문제를 야기하면서까지 비즈니스를 할 가치는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는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이은 스파이 혐의 때문에 불쾌감 나타낸 듯

미국 의회와 정부 관계자들은 올들어 연이어 화웨이에 스파이 혐의를 씌웠다. 특히 미국 의회는 올초 화웨이가 중국 군부와 정보기관 스파이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화웨이 CEO가 미국 시장 철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이런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린 팔리시는 이 같은 사실을 전해주면서 “런 정페이가 시장 ‘철수(exit)’란 말을 어떤 의미로 사용했는 지 명확하진 않다”면서도 “화웨이 입장에선 미국 시장을 적대적이라고 쉽게 간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물론 런 정페이가 미국 사무실이나 특정 사업 부문을 완전히 폐쇄한다고 얘기한 것은 아니다. 런 정페이는 또 화웨이의 휴대폰은 미국에서 잘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런 정풰이의 이번 발언이 미국 시장 전면 철수를 시사한 것은 아닐 것으로 포린 팔리시는 분석했다.

경제 자문 전문회사인 로디엄 그룹에서 중국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댄 로젠은 포린 팔리시와 인터뷰에서 “화웨이는 연구 개발과 소매 부문에선 여전히 미국 시장에 오래도록 머물 가능성이 많다”고 예상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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